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은미 옮김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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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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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은미 옮김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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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집이랑 가까운 곳에서 종일 스킨케어용 콜라겐을 추출하는 작업을 지켜보는 일 같은 거. 어디 없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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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을까요? 그저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기만 하는 직업말이에요. 진짜 이런 일이 있다면 '누워서 떡 먹기'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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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같은 제목의 인기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는 원작 소설.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말이 누워서 떡먹기지, 누워서 떡먹는거 쉽지 않아요. 목도 막히고 체하기 쉽상이지요. 말장난을 하는 것 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14년동안 의료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번 아웃된 뒤 일을 그만두고 쉬다가 이 후 1년여 동안 겪은 다섯가지 단기직업은 일 자체로만 보면 정말 월급루팡 수준의 일인듯 합니다. 적당히 자리를 지키고 시간을 떼우면 되는 듯한 일. 하지만, 주인공을 따라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이 책의 제목이 입에서 절로 나오게됩니다. 정말 이 세상에 쉬운 일이란 없나봐.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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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 없는 고용센터 상담원에게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말하고 그 조건에 가장 근접한 직장을 추천받으며 간 직장들. 누군가를 모니터로 끊임없이 감시하며 이상행동을 발견하는 것, 경영난으로 운행을 멈춰야 할 노선의 버스에 광고수입으로 운영하기 위해 버스 음성 광고를 작성하는 일, 과자봉지 뒷면에 담을 꺼리를 작성하는 것, 포스터를 붙이는 일, 커다란 숲 속에서 초소를 지키며 부수적으로 그곳에서 길 잃은 사람을 찾아주거나 주변 지도를 작성하는 일. 적당히 일을 하면서 자기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거 같은 일들로 보이는 일들입니다. 정말 이런 일들이 있나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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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나의 삶에 적정거리를 두고 산다면 문제 없을 법(?)한 일들 일지도 모르지만, 한번 일을 시작하면 그 일에 자신의 열정을 다하여 임하는 주인공에겐 대충의 삶은 없는 듯합니다. 자신이 예상 한 범주의 일 이상의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주인공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단순히 관찰하고 이상조짐이 있을 때 그것을 보고서로 작성하는 일에서 자기도 모르게 하루 종일 감시하는 대상인 그에게 영향을 받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버스에 음성광고를 싣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실제 상점의 흥망성쇠를 가져오는 듯한 미스터리한 일부터,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것 같은 과자봉지 뒷면에 담는 이야기가 고민을 해결해주고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 될 줄이야. 또 포스터 붙이는 일은 어떻구요. 그것이 이상한 단체를 막는 일종의 부적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생각이나 했겠냐구요. 숲 속에서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숲에서 자급자족하며 숨어 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 너무 많은 내용을 이야기 했나요... 직접 책을 읽어보시면 이것이 판타지 소설인가 하다가도 곧 현실에서 이런일이 있을 수 도 있겠다 싶은, 하지만 평범하지는 않아서 더 흥미로운 이야기 들을 만날 수 있어요. 고용센터 상담원인 마사카도씨도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마법 잡화점의 주인 같이 어쩜 주인공에게 이런 직업들을 소개시켜 줄 수 있었던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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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일에 번아웃되어서 오랜 자신의 직업에서 떠나온 주인공. 하지만 그녀도 압니다. 다시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운명처럼 자기에게 다가왔을 때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어쩌면, 1년여동안 겪은 이상한 일들을 하며 경험하고 생각한 것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작업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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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길이라 믿었던 일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이탈하는 경우가 있을 거라고. 하지만, 그것을 탓하지도 책망하지도 않고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고, 그러니 힘을 내라고. 직접적인 위로의 말이나 격려의 말은 없지만, 주인공의 경험과 발걸음이 쉼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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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직업들을 만나며 일과 나, 일의 의미를 생각하게하는 글. 보람도 느끼지만 무력감이 느껴질 때에도 자신의 길을 계속 걸어가는 이들을 위로해주는 듯한 소설.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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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리는 아이 - 뉴베리 상 수상작 ㅣ 상상놀이터 12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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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 마음을 그리는 아이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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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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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풍의 표지를 가진 책을 봤습니다. 거기에다 뉴베리상 수상작이라는 표시가 있네요. 요즘, 어떤 책보다 만화로 표현된 책에 호기심을 비취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손에 들게 된 책이었습니다.

책장을 넘기고 첫 챕터를 읽는데 기시감이 느껴지더군요. 이 글을 내가 봤던가..하고 주인공의 이름을 본 순간 떠오르는 책이 있었습니다.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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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4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이었습니다. [Pictures of Hollis Woods]로 나온 원 제목을 의역해 나온 것이었지요. 내용 번역도 크게 달라진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개정된 책에는 중간중간 만화풍의 삽화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기존 책을 가지고 계신분은 내용때문이라면 굳이 사지않아도 되지만, 표지그림과 책 속 삽화, 변화를 준 제목이 궁금하시다면 비교해보셔도 좋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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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목이 사실 그대로의 팩트를 담담히 보여줬다면, 개정판 제목은 번역자가 주인공을 바라보는 마음이 담긴 글 같았습니다. 책을 새로운 나라로 들여오며 우리말로 옮기며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생각했을 독자로서 지은 제목. 주인공의 홀리스 우즈의 모습을 적절히 한 마디로 이야기해 준것이죠. 보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생각한 것을 그리는 아이가 바로 이 소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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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체 내용을 짚어주고 이야기한 것은 6년 전 리뷰가 있어서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하지만, 같은 책을 두고도 읽는 시기에 따라, 나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분명한 것이지요.

그 때의 나의 감성에 나도 놀라기도 하고 그 때 보지 못한 것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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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리스, 이건 가족 그림이잖니. M으로 시작하는 엄마, F로 시작하는 아빠, B로 시작하는 오빠, S로 시작하는 여동생, 그렇게 한 가족이 H로 시작하는 집 앞에 서 있는 그림이잖아. 이 그림에 W로 시작되는 단어가 어디 있다는 거니?" (p.7 홀리스가 6살 때, 에반스 선생님 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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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아오라는 숙제에, 홀리스 우즈가 그린 그림을 보고 선생님은 홀리스가 그린 그림에 X표시를 하지요. 그리고, 이 기억은 계속해서 홀리스의 기억에 잊혀지지 않는 것이 됩니다. 너무 강렬하여 문득문득 떠오르는 꿈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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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스 우즈가 생각한 것은 소망하다의 wish나 원하다 want의 W, 음악 선생님이 가르쳐 준 '사랑스럽지 않나요 (Wouldn't it be loverly)'의 W였는데 말이죠. 판단하는 이들은 자기가 정한 기준으로 보고 말합니다. 여섯살이면 추상적인 사고로 생각하는것은 어렵다고 여기는 것일까요. 가족을 누구보다도 원하고 바라는 고아였던 홀리스 우즈의 생각 속에는 그 무엇보다 구체적이고 또렷하게 그려진 그림이었을 텐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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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소망(Wish)의 그림이네. 가족을 갖고 싶은 소망." (p.159 홀리스가 그린 그림을 보고 한 스티븐의 말.)

스티븐은 홀리스의 그림을 보고 단번에 홀리스의 마음을 읽어냅니다. 홀리스가 그 그림을 그린지 6년여의 시간이 지나 열두살즈음때의 일이지요.

그녀의 마음이 드러난 그림을 읽을 줄 아는 그 누군가가 여섯살 홀리스 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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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은 세상에서 네가 보는 것, 진정으로 보는 것을 그리는 거야.

그리고 때때로 네가 보는 것은 네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에서 네 머릿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지.

하지만 일단 종이 위에 펼쳐지고, 네가 그것을 실제로 보게 되면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거야." (p.62 홀리스의 그림을 보고 이야기하는 베아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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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스가 원하던 것.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지 못하고 있을 때 조차 그녀 속에 자리잡고 있던 소망.

베아트리스가 홀리스의 그림을 보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저 말부터 시작해,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다른 이가 대신 할 수 없고, 그렇게 해줘도 안되는 것이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숨어서는 안된다는 이 말들이 홀리스의 삶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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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나 자신에 삶에 대한 그림을 그립니다.

실수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일반적 통념 속에 먼저 삶을 걸어간 이들의 기준으로 이들의 시선속에서 자신을 옭아 매기도 하면서 자신의 삶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자신의 삶을 대신 그려줄 수 없는 것입니다. 인생의 그림은 세상에서 내가 보는 것, 진정으로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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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을 앞두고 진로를 결정하는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이되고, 자녀들이 '엄마는 꿈이 뭐야?'하고 물으면 당황하는 저를 봅니다.

전에는 홀리스의 상황에서 홀리스가 가족을 소망하고 이루는 그 상황에 집중하여 감정이입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홀리스 속에 자리잡았던 소망에 유난히 눈길이 가네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리잡았던 소망, 그것이 그림으로 드러났을 때 그 그림을 제대로 해석한 이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이도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 그림이 해석한 사람의 그림은 아니라는 거. 내 자신을 담아낼 그림이기에 세상으로부터 숨어서는 안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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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그림과 삽화로 개정되어 돌아온 [마음을 그리는 아이].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속에서 홀리스 우즈의 삶은 물론 나의 삶의 그림까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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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어드벤처 4 :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ㅣ 아트 어드벤처 서양 편 4
정나영 글, 김강호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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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트 어드벤처 4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만화 판타지 세기의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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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나영, 그림 김강호

상상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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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을 더욱 친근하게 접하게 해 준 우리집 예술 안내서, [아트 어드벤처]시리즈.

르네상스 대표작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는 물론, 아이들에게 '피에타'라는 용어와 작품을 알게 해 준 책 [아트 어드벤처 4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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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라는 이름은 들어보셨을거에요. 그런데 어느시대에 어떻게 활동한지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 바로 이야기하지 못했지요. 하지만 만화와 예술작품은 시각으로 접근하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만화 속에 작품이 녹여진 이 책으로 만나니 아이들이 친근한 사람을 이야기하듯 미켈란젤로와 그 작품을 이야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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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예술작품을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당시 그 시대로 들어가 작가의 작품활동을 방해하는 단체인 반예술단체 AAA와 그 활동을 막아 예술작품을 지키는 단체 AA의 활동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번 이야기는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 그려진 <천지창조> 그림이 사라지는 것부터 시작되는 데요, 문제를 해결하러 AA 단체의 어린이요원인 수호와 루리가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가 미켈란젤로가 활동한 1512년 로마 바티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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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메디치가가 있던 피렌체에서 조각을 하던 미켈란젤로였기에, 미켈란젤로라고 하면 조각작품인 '다비드'나 '피에타'를 떠올리게됩니다.

바티칸 시스타나 성당 벽화와 천장화를 그리며 ' 천지창조' , '최후의심판'과 같은 작품도 남겼지요.

미켈란젤로는 '나는 조각이란 떼어 내면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이미 대리석 속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을 보여 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라며 조각의 형태란 이미 대리석 속에 있고, 이를 끌로 끄집어 내야한다고 생각했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 미켈란젤로가 가진 생각이 그런 작품을 낳을 수 있었겠구나 하는 것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성격이 온화한 사람은 아니었나봐요. 교황 율리우스 2세는 '그와 거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한 것을 보면요. 천재적 재능을 가진 미켈란젤로는 고독했지만, 그 열정을 오롯이 작품에 쏟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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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천지창조'그림이 사라지는 것 부터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 그림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진행되었는지 책의 흐름을 따라가며 이해하는 것도 좋았지만, 두 쪽 한 장 분량으로 중간중간 해설을 덧붙여 놓아서 배경지식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은 것이 좋았습니다.

실제 그림과 사진을 보여주고, 그림 기법 설명도 해 놓고 있어서 사전정보가 없더라도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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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아트어드벤처] 4권이라 그런걸까요. 앞서 나온 책에 등장한 렘브란트와 반 고흐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외로웠지만 그래도 곁에 있던 이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로요. 반 고흐에게 테오가, 렘브란트의 곁에 사스키아가 있었지요. 장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미켈란젤로의 모습에 수호와 루리는 다빈치 선생님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예술가 한 명 한 명을 접하면서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점, 그들을 아우르는 무언가를 스스로 알아가는 재미도 느끼게 되는데요, 천장화 '천지창조'이야기로 책이 시작되었다면,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나 '다비드'같은 작품도 미켈란젤로의 생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내용에 중요하게 등장하네요. 아이들도 이 조각이 인상적이었는지 책을 덮고 나서도 이야기했었구요.

피에타는 '슬픔'을 뜻하는 이탈리아말이라고 해요. 성모마리아가 예수의 죽음을 슬퍼하며 무릎위에 안고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조각. 하나의 조각이 아닌 이런 형식을 가진 조각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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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전반적인 흐름을 알게되었다면, 함께 들어있던 작품집을 통해서는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던 작품도 더 큰 사진으로 볼 수 있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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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예술은 신의 그림자입니다. 전 단지 그 그림자를 그렸을 뿐입니다.

아트어드벤처 4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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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그림을 그리며 척추가 휘고 한쪽 눈이 거의 실명이 되면서도 다시 '최후의 심판'을 그린 미켈란젤로.

빈센트 반 고흐, 다 빈치, 렘브란트, 미켈란젤로... 아트 어드벤처를 통해 만난 예술가들은 자신의 삶에 열정과 고집을 담은 작품을 남김으로써 자신을 이야기했습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작품을 대한 이들. 그들의 삶은 때론 찬란했고, 때론 암울했으며 수많은 고민과 좌절이 있었고 당시의 평가와 상관없이 그들이 남긴 작품으로 뛰어난 화가로 칭송받고 있지요. 나는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하고 있는가. 수호가 던진 물음이 독자의 마음에도 같은 울림을 주는데요.

예술가의 삶을 통해 그들의 작품과 시대를 보게했던 [아트어드벤처]시리즈. 4권이 마지막으로 다음이 나오지 않는데, 계속 이어 다른 예술가들도 이 시리즈로 만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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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어드벤처 1 : 반 고흐의 해바라기 ㅣ 아트 어드벤처 서양 편 1
정나영 글, 김강호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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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어드벤처 1 반고흐의 해바라기

만화 판타지 세기의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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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나영, 그림 김강호

상상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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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엄마! 저기 해바라기! 반 고흐 그림!"

우리에게 친근한 명화 중 하나가 바로 반 고흐의 작품들이 아닌가 싶어요. 많이 보았지만 아이들에게는 낯설던 이름이 친근한 화가로 다가오게 한 책, 아이들이 먼저 찾은 예술 만화책 시리즈 '아트 어드벤처', [아트 어드벤처 1. 반 고흐의 해바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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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어드벤처의 다른 책들을 먼저 보았기에 익숙한 등장인물들이 보이는데요, 바로 수호와 루리!

반 예술 단체인 AAA(Anti Art Association)의 수장인 가면 쓴 인물도 보이는데요, 그 인물을 중심으로 예술작품을 사라지게 하는 이들에 맞서 사라진 작품들의 시대로 들어가 작품을 구조하는 AA(Art Saving)세계 예술 구조 센터 어린이 대원으로 활약하는게 이들의 역할이지요.

이번에는 반 고흐 작품 전시에서 대표작인 해바라기 작품이 사라지는 데요, 반 고흐가 활동했던 1888년의 아를로 떠난 수호와 루리는 고흐가 작품을 그릴 수 있도록 임무를 잘 완수할 수 있을까요?

 
 

아트 어드벤처 시리즈를 보면서 이 책에 반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풍부한 배경지식을 제공한다는 것이에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반 고흐 작품이 풍기는 색채와 느낌을 아무 정보 없이 느껴지는 대로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그 그림을 그린 시대적 상황과 그 때 화가의 상황과 감정 그 작품의 스토리를 알고 본다면 작품을 작가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지요. 그래서, 책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작품에 대한 설명, 당시 파리의 모습, 작품에 담긴 실제 장소, 고흐가 교류했던 이들,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살펴볼 수 있는 '창의력 쑥쑥'코너를 더 눈여겨 보게 되더라구요.

 
 

루리와 수호가 그림을 그리던 당시의 반 고흐를 만나며 고흐의 입에서 직접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장면도 인상적이에요. 고흐가 동생 테오와의 편지에서 남긴 글 등을 바탕으로 고흐가 생각했던 바를 말풍선으로 접하는 것,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는 입장에서 루리와 수호의 입을 통해 감상을 표현하는 것을 통해 예술작품을 이렇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구나,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되구요.

 
 

고흐의 대표적인 그림을 한 눈에 정리해서 설명해 둔 페이지. 꼭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요, 집에서 만나는 예술 작품 해석. 친근한 만화책으로 만나니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어렵다는 편견도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그림을 더 자세히 만나고 싶은데...작가를 알게되면 그 작가의 작품 도록을 따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요, 아트 어드벤처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가 이렇게 작품집이 부록으로 들어있다는 것이지요!

만화책으로 전체적인 작가 이야기를 접하고 작품집으로 작품을 책에서 만난 것 보다 더 큰 판형으로 만나며 자세히 볼 수 있으니, 명화 액자가 부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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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 수록 알찬 [아트 어드벤처 시리즈]. 우리에게 친근한 반 고흐를 아이들과 함께 입문하기에 좋은 책으로 권해드리고 싶은 책

[아트 어드벤처 1 반 고흐의 해바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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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즐기기 -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닐 포스트먼 지음, 홍윤선 옮김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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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즐기기_재미에 살고 죽는 시대, 미디어매체 제대로알기

닐 포스트먼 지음, 홍윤선 옮김

굿인포메이션

 
 

이 책이 나온것이 1985년이라고 합니다. 당시엔 미국 텔레비전 매체환경을 주안점으로 매체의 본질적 속성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지만, 36년전에 사회를 논평한 것이 지금도 유효하다니. 그것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지금과 같지않던시대에 지금 우리가 이런 매체들로 인한 재미에 죽도록 즐기는 세대를 이야기한 책이라니 더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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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가 결코 이름과 같지 않다는 건 알고있지만, 우리가 좋아서 집착하는 것이 우리를 파멸시킬것을 경고한 헉슬리의 말을 잊고 어느새 이 환경에 익숙해져있진 않은지. 스스로에 대한 점검,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전체를 보고자 이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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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텔레비전의 등장과 그로 인한 문제를 떠올리며 책을 썼을 겁니다. 그런데 비단 TV매체의 문제가 아님을 보게됩니다. 그때보다 오히려 의존도가 강해져 우리는 걸어다니면서도 영상을 보고, 유튜브를 볼 수 있는 테블릿, 스마트폰 등을 달고 삽니다. 그리고, 그래도 '유익한'프로그램을 본다는 것에 안도합니다. 즐거우면 되는 것이라고 안위합니다. 그것이 '멋진 신세계'에서 헉슬리가 말한 미래의 단면상 - 대중이 하찮은 일에 정신이 팔릴 때, 끊임없는 오락활동을 문화적 삶으로 착각 할 때, 진지한 공적 대화가 허튼소리로 전락할 때, 한마디로 국민이 관객이 되고 모든 공적 활동이 가벼운 희가극과 같이 변할 때 국가는 위기를 맞는다는 것을 보여주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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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올바르면 그것을 담고있는 형식이나 매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사태로인해 예배모임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학교 수업이 온라인방송으로 이뤄지는 것도 예배실황이 그대로 보여지고 학습 내용을 익힐 수 있으니 괜찮다 여겼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듀이가 말한대로, 배움에 있어서 가장 덜 중요한 내용은 교과내용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그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인데. 학습 태도나 분위기를 tv보듯 대하는 것과는 다른것인데...텔레비전 예배에 관한 것도 저자가 예배를 쇼처럼 보는 것을 지적할 때 어느정도 동의가 되었습니다. 물론, 텔레비전 예배를 통해서 메시지가 전해지고 그 메시지를 온전히 받는 이들도 있겠지만, tv앞에서 타성에 젖어 오락거리를 보듯 그 앞에 있고, 예배메시지도 시청자들을 붙들기 위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지요. 어서 이 상황이 종식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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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정작 그 매체가 무엇인지,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가 무엇인지, 무엇을 '정보'라고 부르는지 조차 생각하지 않고, 모두가 이 시대를 정보의 시대,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라고 하니 그런줄 알고 넘겼습니다. tv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고, 요즘은 tv 에서 방송되는 것을 다시 점검하는 저널리즘 방송도 생기긴 했지만 그것조차도 시청률을 고려한 요소들을 배재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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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Tv, pc, 태블릿, 스마트폰...매일 손에 들고 끼고 사는 이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도 다시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미디어를 보는 나를 다시 생각하고, 내용을 방출하는 매체의 특성을 알고 게임 제작자가 게임의 실체를 알고 게임중독이 되지 않는 것처럼 매체의 독성에 무작정 빠지지 않게 예방접종을 해주는 책 [죽도록 즐기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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