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초예측 지정학
최준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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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최준영 지음

교보문고



유튜브 <지구본 연구소>의 최준영 박사님의 책이 나왔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초예측 지정학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세계의 여러 나라를 소개한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는 5개의 분야 ㅡ 주택, 경제, 에너지, 인구, 기후 ㅡ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책을 바로 읽어도 좋겠지만,
 유튜브가 우선된 컨텐츠였기에 역시나, 저자의 모습과 책 소개영상을 유튜브로 볼 수 있었다. 영상으로 보니 저자 직강을 듣는 느낌이랄까. 책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현실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


좋은 것이라도, 다른 나라에서 내가 그리던 천국을 보았다고 해서 그것을 우리나라 그대로 옮겨올 수는 없다는 것을 전제하며 보지만, 그래도 집 걱정없이 공공주택을 임대하여 사는 오스트리아의 지금 모습이 부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었다. 땅을 얻고 조세주권을 이룬 빈에 운이 따른 것도 있지만, 당시 세탁소, 실내 스포츠 공간, 어린이 치과 등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집을 지은 것이 여성을 가사로 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당장 국가소유 땅을 늘리고 돈을 확보하는 건 어려울지라도, 빈이 어떻게 우리보다 더 낮은 건축비로 더 수준 높은 집을 건설할 수 있었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지않겠느냐는 저자의 말에 동의가 되었다.


복지 국가인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이야기. 석유가  개발된 것이 다 좋은 것이 아니라는, 유입된 자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보게되었고, 지하자원도, 풍부한 강수량을 가진 미얀마이지만 나라의 문을 닫고 다양한 민족들을 인정하기 보다 핍박을 선택한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라는 것도 보게 되었다. 

 한 나라의 지금의 모습은, 위치로 가지게 된 자연적인 장단점과 함께 그 나라가 겪은 자국 안에서의 상황과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게 된 상황의 결과물이라는 것. 그 다양한 사례들을 보고 반면교사 삼아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다양한 국가의 모습들을 각 주제별로 살펴보면서 피상적으로 알던 나라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는 시간이었다.

학창시절에 배운 지리, 사회의 영역이 실제적인 생활의 옷을 입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나 할까, 사람을 알게되고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지나온 시간을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되듯, 지금의 모습에서 부러워 할 만한 것과 피하고 싶은 모습들이 어디서 유례된 것인지 알게되었다. 


소개된 나라를 친근하게 느낄 정도로 어렵지 않은 문체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우리나라가 가진 장점과 다른 나라에서 닮고 싶은 모습 중 우리 현실에 적용 가능 한 것을 찾아 더 나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생각할 질문을 던지는 책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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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치고 전쟁 대신 평화 푸른역사 주니어 2
유정애 지음, 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 푸른역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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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도를 펼치고 전쟁 대신 평화

푸른 역사 주니어2


글 유정애, 기획 김진, 그림 노영주

푸른역사


성경에 나오는 구절이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전쟁용 무기를 가지고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를 만드는 평화의 시기가 오기를. 지금처럼 라오스에서 녹슨 포탄 껍질로 숟가락을 만들고 탁자를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전쟁이 없는 평화가...


이 책은 국제 비영리기구에서 활동하는 유정애 선생님이 실제 방문하고 도왔던 지역의 이야기를 그곳 아이들과의 편지글 형식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현지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푸른역사 주니어1권인 《지도를 펼치고 차별 대신 평등》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의 아메리카 원주민, 이란, 베트남을 보여주었다면, 2권인 이 책 《지도를 펼치고 전쟁 대신 평화》에서는 팔레스타인, 라오스, 에리트레아, 시리아 이야기를 들려준다. 


팔레스타인의 난민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많이 들어왔는데, 이 책에서는 팔레스타인지역에 오랜시간 거주했던 이들의 입장에서 다시 보게해주었다. 이스라엘민족도 과거 로마의 핍박으로 그 땅에서 흩어지고 독일 나치의 반유대주의를 지나며 험난한 시간을 지나, 나라를   세우고자 다시 팔레스타인 땅을 찾았고, 영국이 그 사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 쪽과 이중계약을 한 탓에 이스라엘 탓만 할 순 없지만, 그 땅을 차지하기위해 지금처럼 전쟁을 해야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긴했다.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이 평화의 마을, 신성한 도시 라는 뜻 대로, 레몬청을 담그며 겨울을 나고, 아몬드 꽃을 보며 봄을 기다리는 평화로운 팔레스타인 땅이되길...


멈추지 않고 꺾이지 않는다면,

에리트레아도 분명 민주화를 이룰 수 있을거야. 그때까지 희망을 읺지 않길 바랄게. (p.93)


듣기에도 생소했던 나라 에리트레아.

동아프리카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지역 근처에 에티오피아와 이웃한, 아프리카 다른 나라들처럼 여러 나라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에티오피아로 부터도 독립하기위해 전쟁을 하고 독립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변질된 대통령의 독재로 이전보다 더 한 어려움을 겪고있음을 보았다. 당장 내일 전쟁으로 나가기 전, 전쟁중에 사막에서 결혼식을 올린 비나암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쟁은 사라져야 하는 것임을 깊이 생각하게 했다. 


중립국이었지만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라오스나, 전쟁때문에 고국을 떠나 난민으로 살고있는 시리아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 잘못이 아닌데도 우리는 전쟁과 혼란이 가득한 나라 사람들을 편견을 가지고 대하곤 한다. 난민이라는 말 대신 '박해와 전쟁의 피해자'라고 부른다면 그들을 도울 마음으로 바뀌게 될까.


불쌍하다 안타깝다는 생각과 마음이 들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알아야한다.

세계 곳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이다. 한류 문화가 확산되고 세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기쁜만큼, 우리도 세계의 이야기를 접하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며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데 마음을 쏟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거다. 거기에 이런 책들도 하나씩 더해져 아이들이 세계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알고 세계를 품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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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수학 4컷 만화 - 수학사를 뒤흔든 결정적 한마디 자음과모음 청소년수학과학 6
이인진 지음, 주영휘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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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수학 4컷 만화

수학사를 뒤흔든 결정적 한마디

이인진 글, 주영휘 그림

자음과 모음



수학이 하나의 이야기라면?

수학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들으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수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수학자들의 말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만화와 함께 설명한 책.

수학자들의 인생과 철학, 위대한 발명에 이르는 남다른 생각법을 듣다보면, 수학이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진다.



데카르트의 한 줄 수학 편에서는, 데카르드가 침상에 누워 파리의 위치를 '좌표'로 표현한 만화로 시작된다. 자신이 가진 의문을 수학의 언어로 풀어낸 데카르트. 데카르트가 그렇게 했다~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저자는 독자에게 한 걸음 더 제안한다. 습관처럼 스마트폰이나 TV를 켜는 대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잠시 공상에 잠겨 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수학문제로 유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만든 피에르 드 페르마의 본업이 지방 의회 의원이라는 것도, 페르마가 던진 문제를 증명하기 위한 350년 동안 다양한 방식의 풀이에 도전하면서 그 시도 덕분에 새로운 수학분야가 만들어 지기도 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사용된 와일스의 '타원 곡선 이론'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교통 카드를 탄생시켰다니. 수학 이론이 우리 삶의 모습을 바꾼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지구의 둘레를 같은 시간대에 두 도시에 세운 막대기 그림자 길이가 다른 것을 보고 추측한 - 그리고, 그 결과값이 실제와 거의 유사했던! - 에라토스테네스 처럼,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도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수학이라는 것도 보았다. 궁금증을 지나치지 않는 관찰력과 생각을 가지고 수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우주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과 지구의 둘레를 잴 수 있다는 것.

책을 쓴 목적에 맞게, 수학자들의 한 줄 인상적인 말을 만화로 시작한 글은 수학자의 생애와 업적에 이어 수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이끌고 있었다.

인도-아라비아 숫자가 없었더라면 경제가 이렇게 발달할 수 있었을까? '인도의 숫자로는 어떤 수라도 나타낼 수 있다'는 피보나치의 말, '통계로 신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는 나이팅게일의 이야기, '로그 덕분에 천문학자들의 수명이 2배로 늘었다'는 네이피어의 이야기 등 들어보았던 수학자들의 이름과 조금은 낯선 수학자들의 이름 그 이야기 속에서 어느덧 수학자들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수학을 친근히 느끼게 해 주는 책.

수학사를 뒤흔든 결정적 한마디 《한 줄 수학 4컷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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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치고 차별 대신 평등 푸른역사 주니어 1
유정애 지음, 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 푸른역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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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구촌. 세상은 따로 인 것 같지만 모두 하나로 연결 되어있다는 것, 세계가 한 마을처럼 가까워졌음을 일컫는 말이다. 가까운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면 좋을 텐데 실제는 모르는게 너무 많다. 몰라서 오해하는 것도 편견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도 사실이다.


익숙한 나라도 있고 낯선 지명을 가진 나라도 보인다.

그 중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과 베트남을 이 책에서 만나보았다.

나라의 대략적인 개관과 지도로 보는 나라, 그리고 그 나라 안에 있는 차별과 불평등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여다 보았다.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미국의 차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인 아파르트헤이트는 종식되었지만 그 이후 용서와 화해는 정의없이 이루어 진 것은 아닌지,

이란 여성들이 종교적 이유로 히잡, 부르카를 강요받으며 인권을 무시당하는 상황ㅡ물론, 히잡을 쓰기 원하는 이슬람여성들이 다른 나라에서 강제로 히잡을 쓰지못하게 하는 것도 안되지만 ㅡ극단적인 경우로는 명예살인까지,

베트남 소수민족을 비롯 이웃한 동남아시아 각 나라의 소수민족 차별까지, 들었지만 자세히 보려고 하지 않았던 아픈 이야기들을 저자인 선생님과 주고받는 글로 볼 수 있었다.


모든 생명들이 서로 공경하고 살면 세상이 얼마나 평화로울까.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의 존엄성을 인정하는데서 나오는 공경. 생명 그 자체로의 존중, 다양한 꽃이 저마다의 향기와 모습으로 어울리는 정원처럼.


이전 세대의 잘못을 반성하고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편견을 가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함께하는 마음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책 《지도를 펼치고 차별 대신 평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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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2호 - 섬마을점 긴급 기름 제거 작전 24분 편의점 2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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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화 24분 편의점

2호 섬마을점 긴급 기름 제거 작전


김희남 글, 이유진 그림

사파리




24시 편의점이 아니라 24분만 여는 편의점?

제목도 제목이지만, 이 책이 어린이 사전 평가단의 강력추천 책이라는 글을 보고 더 궁금했다. 벌써 2권인데, 1권을 본 아이들이 '이 책이 과학책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말에, 더 솔깃해졌다. 표지 그림마저, 재미난 이야기를 잔득 풀어 놓게 보이는 할머니와 문어를 머리에 올린 고양이라니, 책을 펼쳐보지않을 이유가 없었다.



편의점 할머니 편사장과 아르바이트 하는 고양이 기냥이.

편의점이 24분만 연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사실, 편사장은 노별박사가 변장을 한 것!

노별박사, 24분 편의점이 가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상이 과학 이야기와 자연스레 연결된다.


혼합물을 분리하는 체를 만들기 위해 작아져레이가 된 커져레이를 사용하는 것, 순금 비녀를 크게 만들 목적으로 구입한 제품이 정말 순수한 금인지 알아보기위한 실험, 마실물이 부족한 섬 지역에서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물 뱉는 하마를 만들고, 더운 여름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얼음에 소금 뿌리기~~! 그리고, 누군가 몰래 버리고 간 바다 위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깃털 작전까지~ 

24분 편의점이 섬 마을에 있으면서 일어난 일들인데, 읽다보면 혼합물에 대한 이야기, 물의 상태변화등 교과 연계 이야기부터, '바닷물을 마시면 왜 목이 더 마를까?', '소금을 뿌린 얼음에 아이스크림을 넣으면 왜 안녹을까?' 등 다양한 과학 호기심까지 채워진다.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이야기. 혹시나, 과학 이야기를 놓칠세라, 마지막에는 '24분 편의점 깜짝 쿠폰'과학 충전권 3장으로 알차게 요점 정리까지 해 놓은 책.


아이들이 왜 과학책을 이 책으로 바꿨으면 하는지 알 듯하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일상과 과학이 어우러져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니 그런것이 아닐까. 

《24분 편의점 2호 섬마을점 긴급 기름제거 작전》

초등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과학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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