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의 한 줄 수학 편에서는, 데카르드가 침상에 누워 파리의 위치를 '좌표'로 표현한 만화로 시작된다. 자신이 가진 의문을 수학의 언어로 풀어낸 데카르트. 데카르트가 그렇게 했다~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저자는 독자에게 한 걸음 더 제안한다. 습관처럼 스마트폰이나 TV를 켜는 대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잠시 공상에 잠겨 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수학문제로 유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만든 피에르 드 페르마의 본업이 지방 의회 의원이라는 것도, 페르마가 던진 문제를 증명하기 위한 350년 동안 다양한 방식의 풀이에 도전하면서 그 시도 덕분에 새로운 수학분야가 만들어 지기도 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사용된 와일스의 '타원 곡선 이론'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교통 카드를 탄생시켰다니. 수학 이론이 우리 삶의 모습을 바꾼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지구의 둘레를 같은 시간대에 두 도시에 세운 막대기 그림자 길이가 다른 것을 보고 추측한 - 그리고, 그 결과값이 실제와 거의 유사했던! - 에라토스테네스 처럼,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도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수학이라는 것도 보았다. 궁금증을 지나치지 않는 관찰력과 생각을 가지고 수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우주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과 지구의 둘레를 잴 수 있다는 것.
책을 쓴 목적에 맞게, 수학자들의 한 줄 인상적인 말을 만화로 시작한 글은 수학자의 생애와 업적에 이어 수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이끌고 있었다.
인도-아라비아 숫자가 없었더라면 경제가 이렇게 발달할 수 있었을까? '인도의 숫자로는 어떤 수라도 나타낼 수 있다'는 피보나치의 말, '통계로 신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는 나이팅게일의 이야기, '로그 덕분에 천문학자들의 수명이 2배로 늘었다'는 네이피어의 이야기 등 들어보았던 수학자들의 이름과 조금은 낯선 수학자들의 이름 그 이야기 속에서 어느덧 수학자들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수학을 친근히 느끼게 해 주는 책.
수학사를 뒤흔든 결정적 한마디 《한 줄 수학 4컷 만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