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음 - 존 케이지의 음악 세계 I LOVE 아티스트
리사 로저스 지음, 나일성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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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음_존 케이지의 음악 세계


리사 로저스 글, 나일성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들리는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방금도 귀에 들리는 날카로운 소리에 속으로 짜증을 삼키며 지나오면서, 그렇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 주변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받아들인다면, 세상이 좀 더 다르게 보일지 않을까. 



책의 겉 표지를 벗기면, 피아노 연주자를 통해 공간에 다양한 소리가 기하학적 무늬를 가지며 공간을 채우는 그림이 보인다. 그리고, 그 무늬들을 해석해놓은 것이 면지에 소개되어 있다. 악기의 이름은 음악을 만드는 도구라고 하더라도, 재잘재잘, 어리둥절, 짜증, 화, 쟁강쟁강하는 강아지 이름표까지 보다보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해진다. 이런 감정과 소음까지 음악이 된다고?


이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들은 사람, 존 케이지를 소개해 주는 그림책을 만났다. 《아름다운 소음_존 케이지의 음악 세계》

케케묵은 것들을 거부한 음악가. 피아노 현 사이와 아래에 지우개와 볼트와 나사를 끼우고 연주를 했다고?

악보 없는 피아노 곡에, 정확히 4분 33초 동안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지만 건반을 하나도 치지 않았다면?


존 케이지 처럼 모든 소리를 사랑하고 그것을 그대로 표현하는게 쉽지는 않아보인다.

그렇게 따라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마무리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존 케이지 처럼 하기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듣는 것'이라고.


존 케이지(1912~1992)라는 음악가를 소개하는 동시에, 우리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주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소리, 소음, 고요, 이 모든것을 아우르는 것을 '음악'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소음이라 여기던 소리를 즐길 수 있다면 더 행복해 질거라 여긴 그의 생각에 막았던 귀를 열고 다시 소리를 듣고 생각하게 한 책 《아름다운 소음_존 케이지의 음악 세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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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소리 나는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운드북 반짝반짝 소리 나는 사운드북
샘 태플린 지음, 캐스린 셀버트 그림, 송지혜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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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소리나는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운드북

 

샘 태플린 글, 캐스린 셀버트 그림

어스본코리아



탈 것 좋아하는 유아들 손~~!! 아마, 거의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자동차나 비행기에 관심이 있지않나 싶어요. 먼 하늘, 지나가는 헬리콥터나 비행기를 보고 환호하는 아이들에게 이번 어스본에서 나온 《반짝반짝 소리나는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운드북》은 내 손안에 들어온 장난감처럼 그렇게 활용하고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책 뒤쪽을 보면 전원 스위치가 보여요. 스위치를 on 방향으로 옮기고 책 앞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책을 구입하면 건전지가 들어있어서 바로 책을 활용할 수 있어요. 건전지는 1.5V AG10/LR1130 3개가 들어갑니다.)

살짝만 눌러도 간단하게 소리가 나는 사운드북. 경비행기, 헬리콥터, 수상 비행기, 여객기, 곡예비행기까지 차례로 전구의 갯수도 늘어납니다. 자연스럽게 1에서 5까지의 수개념, 숫자세기도 이끌어낼 수 있어요. 



하늘에 떠 있는 날개달린 것은 다 비행기라고 불렀는데, 그 중에서 경비행기도 있고, 바다 위를 달리는 수상 비행기도 있다는 것도 이번에 배우게 되었어요. 곡예비행사들이 비행기로 재주를 부리는 그림을 보면서 직접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고 말이죠.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헬리콥터가 다르다는 것을 소리를 통해서도 비교할 수 있는 책.

비행기에 관한 더 방대한 정보를 지닌 백과사전식 책 이전, 처음 비행기의 종류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소리와 빛으로 호기심을 자극해 줄 수 있는 책

 《반짝반짝 소리나는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운드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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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
김소월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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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

김소월 지음

북카라반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첫째가 문학시간에 배운 시를 읊조린다. 

봄, 빠질 수 없는 시가 바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다. 

그저 배웠고 익혔으나, 몇십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대중가요 가수는 이 시구로 노래도 만들고, 이제는 아이들이 이 시를 외운다.

그리고 생각 속에 남아 계속 곱씹고 생각하게 된다.


김소월 작가는 어떤 이인가. 

1902년 평안북도 구성군에서 태어나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성장한 본명 김정식. 소월은 '흰 달'이라는 호다. 전 국민이 애호하는 이 「진달래꽃」 시는 1922년에 발표한 것이고,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산유화」, 「먼 후일」, 「못 잊어」 등 주옥같은 시를 남기고 1934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삼십대 초반의 나이에, 그의 삶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삶이었으나 사람들에게 길이 기억될 글과 이름을 남기고 간 것이다.


그런 그의 시를 봄 비 내리는 어느 날, 일러스트와 같이 담긴 시집으로 만나게 되었다. 


익숙한 시도 눈에 들어오지만,  삶에 대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시가 눈에 담긴다. 「가련한 인생」.

삼십대 초반에 숨을 거두었으면, 이 시도 그 언저리에 쓰여졌을터인데. 그가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았던가 보게된다. 살음과 살림과 사랑 그리고 희생. 말장난같은 이 단어들 속에서 지금 내가 생각하는 인생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게 한다.


예전엔 그저 멋있는 사랑 시 같았는데, 이제는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해 마냥 철없이 바라볼 수 없는 때가 되니 「먼 후일」, 이 시도 다시 보인다.

홀로 되신 어르신들을 뵈면, 그 분들의 마음엔 이 시의 마지막 연이 실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씩씩하게 삶을 사시다가도 자식몰래 눈물 한 방울 훔치시고 다시 일어서시는 모습들. 잊을 수 없음을 이렇게 시로 노래한 것이겠지. 


시인은 그 때의 감성과 마음과 의지로 쓴 시 이지만, 읽는 독자는 또 읽는 그때 새롭게 다가오는 시로, 시는 날마다 변한다.

시인이 쓰고 싶었던 그 이야기로 한 번 읽고,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다시 보고, 또 보게 되는 시.

일러스트와 함께라서 감성이 더 풍부해지는 김소월의 시집 《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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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
우에타니 부부 지음, 오승민 옮김, 와카바야시 후미타카 감수 / 봄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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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

노벨상 자연과학부문 99개 완벽 해설


우에타니 부부 글, 그림

와카바야시 후미타카 감수 오승민 옮김

봄나무


매 년 발표되는 노벨상 수상자의 이름을 접하지만, 대단한 사람들인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노벨과학상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구나!'하고 감탄하며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그런 만화책이었다. 비커군 시리즈로 만화로 과학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우에타니 부부의 책이기에 더욱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 노벨상의 여섯개 영역 중 자연과학 부문 (물리,생리학 의학, 화학 3개 분야)의 99개 노벨 과학상을 만날 수 있었다.

어느 날, 아라하 박사에게 찾아온 두근두근 행성의 메달군.(정확한 이름은 P -6 이라고 한다.) 99개의 노벨상을 찾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지구로 왔다. (저자의 이 전 책 《주기율표 군, 원소를 찾아 줘》에서 나왔던 주기율표군과 같은 행성에서 왔다고 한다. 얼마 전, 아이가 주기율표에 대해 공부했는데, 이 책도 읽어보기로 !!)


노벨상은 어떤 상인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인류에 위대한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금 지구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여섯개의 분야로 되어 있으며, 최근에 창설된 경제학(1969년)상을 제외하고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 진 것이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견해 엄청난 부자가 되었지만, 그것이 전쟁에 쓰이는 바람에 죽음의 상인이라 불린 것에 인류를 위해 자신의 재산을 쓰리고 마음먹고 물리학과 화학등 5개분야에서 공헌한 사람에게 재산 일부를 주겠다고 유언장에 남긴것이 지금의 상이 된 것이다. 1901년에 시작된 상이니 벌써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 메달과 상장 그리고 한화로 12억 정도의 상금도 주어진다.


모든 노벨상 수상작을 둘러보고 알아가는 것도 120년동안 인류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무엇을 가치롭게 여겨 상을 수여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겠다 싶었다. 한 분야만 들여다 보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3개분야의 99개 노벨상에 대해 맛보기 만으로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거기에, 인체, 집 안 부엌과 세면대, 거실, 거리, 병원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접하는 공간속에,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연구, 그래서 노벨상을 수상하기까지 한 것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젖소가 우유를 만드는 것도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그 사료가 썩지 않도록 산성 사료를 찾아낸 것도, 신호등이 빨강 노랑 초록불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도 파란색 발광다이오드를 만들어 내면서 가능했다는 것도, 프라이팬이나 TV화면, 라디오 등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도 기초과학이나 응용과학 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보게되었다. 

자연에서 발견하고 찾아낸 것들도 많았는데, 그 중에 안개상자를 만들어 방사선을 볼 수 있게 만든 물리학자 윌슨의 업적은 재미있었다. 1894년 영국 벤네비스산에서 본 경치에 감탄하며 인공적으로 구름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1911년 만든 안개상자는 자신이 기대한 것 이상을 볼 수있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놀라운 결과들, 자신이 즐거워서 시작한 발명품들이 조차,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노력의 결과였음을 알지만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는 것, 자발적인 즐거움이었다는 것이 더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앞에서 간략하게 이름 정도로 등장한 99개의 노벨상 관련 수상자와 그 내용에 대한 노벨상 도감과 자연과학부분 노벨상 전체 수상자 목록도 나와 있어서 한눈에 정리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노벨상. 특히 자연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와 그 발견, 발명품을 더욱 친근히 느끼게 하고, 내가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며 탐구하는 영역으로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책 《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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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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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너머의 클래식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현익출판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악보 너머의 클래식》


교향곡은 어떤 음악이지? 

교향곡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 중 일정 양식을 지닌 곳을 말한다. Sym + phonia 함께, 소리를 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안 사실이 있는데, 그동안 연주회에서 program이라고 나온 것이 곡 연주 순서인줄로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표제였던 것!

보통 책에서 표제작이라고 하면 대표 타이틀(title)로 생각하는데, 교향곡에서 말하는 표제( program)란 작곡가가 안고있던 상념이나 '이 곡은 이런것을 의식하면서 들었으면 좋겠다'하는 것이라고한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교향곡이니 만큼, 표제가 있는 곡들이 많았다.

교향곡의 최고신이라는 18세기 후반 모차르트의 <주피터>

동시대를 사는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비교해보며 볼 수 있는 교향곡3번 <영웅>과 교향곡5번 <운명>

전원의 분위기와 정경이 느껴지는 교향곡6번 <전원>

미완성임에도 명곡이 된 교향곡인 교향곡 8번 슈베르트의 <미완성>

사랑의 열병 속에 탄생한 교향곡,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

조용히 끝나는 교향곡,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비창>

대서양을 건넌 교향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모습을 바꾸고 이름을 바꾼 교향곡, 교향곡1번, 구스타프 말러의 <거인>

1937년, 러시아 혁명으로부터 20년째 되는 기념비적인해, 대 숙청에서 탄생한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의 <혁명>

익숙한 이름의 곡도 있었지만, 잘 몰랐던 곡은 음원을 찾아 들어보면서 책을 보기도 했다.




또, 이 책은 음악적 구성이나 작품 그 자체를 설명하기보다는, 음악을 만든 음악가와 그 음악가가 살았던 시대 속에서 음악, 교향곡을 보게하는 책이었다.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베토벤,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말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열 작품을 통해 프랑스 혁명부터 독일, 이탈리아의 통일, 제 1차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등 150년 동안의 그 시대 분위기와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한 교향곡을 만날 수 있는 책.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한 명씩 따로 놓여있던 작곡가의 이름들이 그 시대를 살았던 역사적 인물로 생생히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모차르트가 마리 앙투아네트와 동시대 인물이었구나, 하이든이 나이가 더 많지만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동시대에 교향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이 하이든의 제자로 잠시 있었구나, 프랑스 혁명의 시기, 베토벤과 나폴레옹은 직접 만난적이 없지만 묘하게 연결되어있는 두 인물의 시간들...

음악가별로 있기에 먼저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하나, 시대 순서대로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차례대로 읽으며 역사와 음악이 어떻게 서로 호흡하며 만들어지는가를 보기를 더 권하고 싶다.


클래식, 특히 교향곡을 어디서 부터 어떻게 들어야 이해할 수 있는가 고민하는 분들께, 시대와 음악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떻게 해서 그 음악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보여줌으로써 클래식에 이전 보다 친밀감을 느끼도록 돕는 책 《악보 너머의 클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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