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
김소월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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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

김소월 지음

북카라반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첫째가 문학시간에 배운 시를 읊조린다. 

봄, 빠질 수 없는 시가 바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다. 

그저 배웠고 익혔으나, 몇십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대중가요 가수는 이 시구로 노래도 만들고, 이제는 아이들이 이 시를 외운다.

그리고 생각 속에 남아 계속 곱씹고 생각하게 된다.


김소월 작가는 어떤 이인가. 

1902년 평안북도 구성군에서 태어나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성장한 본명 김정식. 소월은 '흰 달'이라는 호다. 전 국민이 애호하는 이 「진달래꽃」 시는 1922년에 발표한 것이고,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산유화」, 「먼 후일」, 「못 잊어」 등 주옥같은 시를 남기고 1934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삼십대 초반의 나이에, 그의 삶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삶이었으나 사람들에게 길이 기억될 글과 이름을 남기고 간 것이다.


그런 그의 시를 봄 비 내리는 어느 날, 일러스트와 같이 담긴 시집으로 만나게 되었다. 


익숙한 시도 눈에 들어오지만,  삶에 대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시가 눈에 담긴다. 「가련한 인생」.

삼십대 초반에 숨을 거두었으면, 이 시도 그 언저리에 쓰여졌을터인데. 그가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았던가 보게된다. 살음과 살림과 사랑 그리고 희생. 말장난같은 이 단어들 속에서 지금 내가 생각하는 인생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게 한다.


예전엔 그저 멋있는 사랑 시 같았는데, 이제는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해 마냥 철없이 바라볼 수 없는 때가 되니 「먼 후일」, 이 시도 다시 보인다.

홀로 되신 어르신들을 뵈면, 그 분들의 마음엔 이 시의 마지막 연이 실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씩씩하게 삶을 사시다가도 자식몰래 눈물 한 방울 훔치시고 다시 일어서시는 모습들. 잊을 수 없음을 이렇게 시로 노래한 것이겠지. 


시인은 그 때의 감성과 마음과 의지로 쓴 시 이지만, 읽는 독자는 또 읽는 그때 새롭게 다가오는 시로, 시는 날마다 변한다.

시인이 쓰고 싶었던 그 이야기로 한 번 읽고,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다시 보고, 또 보게 되는 시.

일러스트와 함께라서 감성이 더 풍부해지는 김소월의 시집 《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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