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근육이 생기고 몸이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꾸준히 훈련하면 마음근력이 강해지고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며 성취역량이 향상된다, 한마디로 사람이 달라진다. 마음근력 훈련을 통해 자기 자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면 훈련 효과에 대한 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효과적인 마음근력 훈련을 위해서는 먼저 변화에 대한 한계를 설정해두는 고정관념을 버려야한다. 대표적 고정관념 중 하나가 ‘유전자에 대한 환상‘이다.

마음근력 훈련을 위해서 우리는 먼저 선천성이나 유전적 영향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하기때문이다.

지난 100여 년간 수많은 과학적 연구결과는 인간의 성취 역량이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루이스 터먼(Lewis Terman)의 연구는 지능에 대한 환상, 즉 학업성취도나 업무성취도가 지능에 의해서 결정되고 이 지능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렸다.

우리가 선천적이라고 믿는 것들 가운데 상당수는 주어진 환경과 반복된 행동에 따라서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마음근력 역시 어느 정도는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나 그보다는 환경과 습관에 의해서 훨씬 더 많이 결정된다. 마음근력을 강화하고 나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후천적인 습관 형성을 위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것이기도 하다.

유전자에 관한 수많은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유전자는 스스로 특정한 생물학적 사건을 만들어내는 존재가 아니다. 즉 특정한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항상 발현되지는 않는다. 유전자는 일종의 설계도에 불과하다. 그 설계도를 읽는 과정이 ‘전사(transcription)‘이며 그에따라 건물을 짓는 과정이 ‘유전자 조절(generegulation)‘이다. 그런데 환경은 이러한 전사와유전자 조절 과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마음근력을 강화해 성취역량이 커지길 원한다. 마음근력은 유전자와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 유전자는 이미 주어진 것이므로 유전자 자체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유전자의 작동방식과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환경이다.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이고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우리의 몸과 뇌가 경험하는 환경에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고자 하는 것이 곧 마음근력 훈련이다.

인간의 뇌의 신경망은 나이가 든다고 해서 굳어지거나 하지 않는다. 시냅스로 이루어진 신경세포 간의 연결망은 평생 계속 변화한다. 따라서 ‘배움에는 때가 있다‘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아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고 훈련할 수 있고 새로운 습관을 들일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로써 성취역량을뇌가 습관적으로 ‘프로 선수‘처럼 침착하고 차분하게 반응하도록 변화시킴으향상시키는 것이 바로 마음근력 훈련이다.

마음근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뇌의 습관적 작동방식을 바꾼다는 뜻이다. 시냅스 연결로 이루어진 신경망의 구조를 바꾸려면 새로운 방식으로 뇌를 사용하는 방법을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

마음근력을 강화하려면 편도체를 안정시키고 전전두피질이 잘 활성화되도록 신경망의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러한 방식으로 뇌를 사용하는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마음근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결국 신경가소성을 이용해 새로운 습관을 뇌 신경망에 고착화한다는 뜻이다.

마음근력이 강화된다는 것은 사람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마음근력이 강화되면 더 강한 자기조절력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나 행동을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더 잘 조절할 수 있게된다.

자기조절력이 향상되면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나 윤리성을 지니게 되고,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게 되며, 일을 할 때 끈기와 집중력을 발휘하게 되고, 감정조절력과 충동통제력도 높아지게된다. 더 강하고 더 올바르며 더 유능한 사람, 한마디로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다.

마음근력을 키우려면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뇌의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노와 불안감 없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해서 편도체를 활성화하고, 자기참조과정 훈련을 하거나자신과 타인에 대해 긍정적인 정보를 처리함으로써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잠들도록해야 한다.

마음근력 강화로 인한 기질의 변화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좀 더 침착하고 차분해지며, 평화롭고 잔잔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일에 더 잘 집중하고, 꾸준히노력하는 힘과 끈기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공감 능력과 타인의 의도 파악 능력이 향상되고,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된다. 세상일에 좀 더 깊은 관심과 흥미를 갖게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적극적인 도전성을 지니게 되며,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튀어오르는 회복탄력성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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