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슬로베니아에서 푸틴을 만났다. 푸틴의 눈을 들여다본 부시 대통령은 ‘그의 영혼‘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흔치 않은 일이다. 그로부터 21년뒤인 2022년 2월 말, 푸틴은 유럽인들에게 전쟁이 어떤 것이었는지 상기시켰다. 중무장한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를, 당면한 현실과 미래 계획을 염두에 두고 무너뜨린다는 임무를 띠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독립 염원을 깨부수고 미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폭력의 사용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이며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과 야망의 표현이다.

2006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안나 폴릿콥스타야 기자가 암살당했고, 11월 말에는 런던에서 연방보안국 소속이었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에 중독되어 사망했다.
이 사건들은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러시아에서 폭력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사실말이다. 푸틴은 리트비넨코의 죽음이 "유럽인들에게 정치적 선동" 도구로 이용되었다고 주장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터졌을 때 벨라루스는 전략적 줄서기를 선택했다. 우크라이나로 진군하는 러시아 군대에 길을 열어준 것이다. 한편 2022년 2월 26일 벨라루스는 국민투표를 통해 핵무기 배치가 가능해졌고, 이에 유럽연합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두 강대국에 둘러싸인 전략지역, 중앙아시아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중앙아시아는 이미 운송관을 확보한 러시아와, 경제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큰 중국이 벌이는 대결의 장이 되었다.

내륙 지역인 중앙아시아를 노리는 이유는 천연자원, 특히 에너지 자원 때문이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소련 시절부터 가스관과 송유관 망을 통해서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경제성장을이루고 있는 중국이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그리고 이 에너지 자원을국경 지역인 신장위구르 자치구까지 운용하기 위한 운송망 시설 건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2001년 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상하이협력기구를 발족했다. 아시아 대륙의 취약지역인 중앙아시아에서 특히 이슬람의 과격화를 막아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러시아든 중국이든, 체첸과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이슬람의 과격화가 자국의 안정을 무너뜨릴 것을우려한다.

지난 10년 동안 ‘신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은 중앙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혹은 주요한경제 및 투자 파트너가 되었다. 튀르키예는 이 지역과 킵카스 지역의 튀르키예어 사용 국가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2020년에는 아르메니아가 통제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되찾으려는 아제르바이잔에 군사 지원을 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푸틴은 벨라루스 영토를 개방해준 루카센코라는 비중있는 동맹을 얻었고, 투르크메니스탄의 신임 대통령도 러시아 군대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국제연합 결의문에 투표하지 않았다. 다른 러시아 동맹국들에서도 중립적 입장이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아프리카‘를 향하여

무기,곡물,석유, 천연가스의 수출과 군사적 지원 등 아프리카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날로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옛 식민 강대국들과 경쟁하면서 서방의 가치와는 거리가먼 역모델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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