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대사에게 혜가가 말했다.
"저의 마음이 편안치 않으니 스님께서 편안케 해 주십시오(我心寧乞師與安)"
대사가 말했다.
"마음을 가져오너라. 편안케 해주리라(將心來與汝安)"
혜가가 대답했다.
"마음을 찾아보았으나 얻을수 없습니다(心了 不可得)."
대사가 다시 말했다.
"네 마음을 벌써 편안케 해 주었느니라(與汝安心竟)."

- <선문염송> - P223

마음이 속하는 바가 없으면 곧바로 해탈이요(心無所屬即是解脫),

마음이 짓는 바 있으면 곧바로 속박이다(心有所作 卽是被縛). - P225

백겁 동안 쌓인 죄가(百積集罪)

한 생각에 몰록소탕되어 없어지네(一念頭湯盡).

마른 풀더미에 불붙은 것과 같아서(如火焚枯草)

소멸하고 다하여 나머지가 없네(盡無有餘), - P227

조사께서 주장자로 방아를 세 번 치고 가시거늘 내가 조사의 뜻을알고, 삼경에 조사를 찾아가니 가사로서 문을 가리고 아무도 모르게한뒤 금강경』을 설해 주셨다. ‘응당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내라(應無所住 而生其心)‘는 구절에 이르러 일체 만법이 자성 속에 있음을 크게 깨닫고 조사께 말했다.

"자성이 본래 청정함을 어찌 알았으리오.
자성이 본래 불생불멸함을 어찌 알았으리오.
자성이 본래 구족함을 어찌 알았으리오.
자성이 본래 동요가 없음을 어찌 알았으리오.
자성이 모든 법을 창조함을 어찌 알았으리오."

- <육조단경> - P233

竹影掃階塵不動이요月穿潭底水無痕이로다.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뚫어도 물에는 흔적 하나 없도다.

- 「금강경오가해』 - P238

도를 깨닫는 것은 마음으로써 깨닫는가, 몸으로써 깨닫는가? 교가(敎家) 등에서도 신심일여(身心一如)라고 하여 몸으로써 얻는다고는 하지만 역시 일여(如)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바로몸으로써 얻는 것이 확실하지가 않다. 이제 나의 집안에서는 몸과마음이 동시에 깨닫는다 한다. 그중에서도 마음으로써 불법을 계교하는 한 겁천생에도 깨닫지 못한다. 마음을 내려놓아서 지식적 알음알이를 버리는 때에 깨닫게 된다. 사물을 보고 마음을 밝히거나 소리를 듣고도를 깨치는 등의 것도 역시 몸의 깨달음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생각과 지견을 모두 버리고 지관타좌한다면 도는친히 깨닫게 된다. 따라서 도를 깨닫는 것은 틀림없이 몸으로써 깨달음이다. 이리하여 좌(坐)를 오로지 해야 한다고 깨우쳐 권하는것이다.

- <정법안장> - P249

초목의 무상함이 곧 불성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의 무상함이또한 불성이다. 국토산하가 무상함은 곧 불성인 까닭이다. 최상의깨달음인 아누다라삼먁삼보리 또한 불성인 까닭에 무상이다. 대반열반또한 무상인 까닭에 불성이다.

- <정법안장>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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