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마음공부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결국 우리가 마지막에 해야 하는 것은 마음공부입니다. 저는 마음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마음공부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이 책을 냅니다.

여러분은 편지를 받아보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들께 저자가 마음을담아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편지를 보내 마음을 전한 이가 부인일수도, 자식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어느 누군가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통신이 원활하지 못했던 그 시절에는 편지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으니 자식뿐 아니라 부인과 형을 비롯한 지인에게도 편지로 마음을 전했겠지요. 다산이 편지로 마음을 전한 것처럼 저는 독자 여러분들과 마음을 나누고자 한 분 한 분께편지를 쓰는 심정으로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다산의 마지막 편지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편지가 책의 중간중간에 소개되며, 저자의 생각과 맞닿아흘러갑니다. 다산을 이야기하지만 다산에 관한 내용이 가장 적게 들어있는 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중에많이 나와 있는 다산 관련 책들처럼 다산의 글을 먼저 소개하고 다음에 저자의 해설을 풀어놓은 형식에서벗어났습니다. 그와는 정반대의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먼저 제가 살아오며 느낀 것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정리하여 70여 편의 글로 남겼습니다. 그 이후 글의 주제와 비슷한 다산의 글을 찾아서 각 꼭지의 처음에 소개를 한 후 내용이 원활하게 전개되도록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마치 서두에 소개된 다산의 편지에 따라 주제가 일맥상통하는 내용의 글을 저자가 연결해서 쓴 것처럼 보이게 말이죠.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다산의 글을 소개한 후 그것을 풀이하는 방식이 아닌 저자가 집을 지어놓고이후 다산 정약용 선생을 초대하여 조용히 차 한 잔 대접하는 마음으로 글을 풀어놓았습니다. 그러다 보니저자가 미리 쓴 주제와 부합하는 내용을 가진 다산의 편지를 찾기가 무척이나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글을읽다 보면 간혹 저자가 쓴 글과 다산의 편지 내용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경우 이 글을 상기하여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책에서 소개한 다산의 편지는 다산이 어느 한 사람에게 보낸 편지만을 발췌한 것도 있으나 여럿에게 보낸 편지의 주제가 유사할 경우 마치 한 편의 편지처럼 취합하여 매끄럽게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개된 다산의 편지를 마치 다산이 한 사람에게 보낸 한 편의 편지로 오인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원문의 내용을 흩트리지 않으려 노력하며 저자의 문체로 고친 것이오니 그렇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은 혼자서 자랄 수 없습니다. 부모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합니다.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가 올바른 양육을 해야 올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것은 이후의 문제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마음가짐과 생활습관을 가슴에 새기고살아간다면 훗날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좋은 아이가 성장하여 좋은 어른이 되고, 좋은 어른이 나이가 들어 좋은 노인이 됩니다. 이것은 제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입니다. 아이들에게 공부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 인생

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내자녀는 좋은 아이인지, 좋은 어른인지, 좋은 노인인지 수시로 생각하며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비단 자녀뿐만이 아닙니다. 부모 형제와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하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비슷한우리 가족 집에 오면 가족들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스마트폰에 빠져있거나 TV 앞에 말없이 앉아있는요즘, 부모 자녀의 관계 개선은 도무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부 사이도 갈수록 서먹해집니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딱히 이유를 찾기는 힘듭니다. 알고 보면 서로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게 사실이지만 그것을 인정하기는 싫은 듯합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서로는 각자의 시간을 찾게 되고 조금씩 멀어지며 서로 간섭받기를 싫어합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해법은 어느 한 사람이 먼저 물꼬를 트는 것입니다. 취미가 되었건 삶의 사소한 부분이 되었건 어떤 식으로는 서로가 서로에게 들려줄 이야깃거리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이 그러한 소통의 창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제가 살아오며 직접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글을통해 온전히 저자의 시간과 삶을 공유하고 저자의 가치관을 이해하며, 저자의 글에 공감하고 실천하며, 그후 그로 인해 달라진 시간을 통해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을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가족이 서로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함께ㅎ 가운데 같은 • 바라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바로 그 시간일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으로 써 내려간 삶의 지혜서입니다.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을 위해서, 다른 사랑하는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서로의 올바른 가치관과 삶의 지혜를 향유하는 관계로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자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저자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삶의 의미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매 챕터마다 풍부한 인문학적 통찰을 제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개개인의 자아성찰을 위해서, 그리고 좀 더 행복하고 바람직한 사회가 형성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페이지마다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주제는 저자가 삶을 살아오며 겪은 깊은 생각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독자들에게도 익혀야 할 내용이 하나쯤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주제가 있다면 자신에게 적용하여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살았습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갈고닦을 필요가 있습니다. 책을 통해 풀어놓은 이야기들 중 아직도 저자가 실천하기 힘든부분도 있고, 이미 배우고 익혀 습관이 되어버린 것들도 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제 삶을 돌이켜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역할과 자녀교육의 중요성, 마음공부, 그리고 사회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듯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분에게도 이 책이 부디 좋은 인생의 길동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가 있는 독자들은 내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어떤 올바른 습관을 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한번 생각해보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군 생활을 할 때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편지를 받으며 그들의 애틋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올 때 아버지가 저에게 전한 편지는 마치 다산의 편지와도 같아 지금도 고이 간직하며 삶의 지침으로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 편지로 인해 부족한 제가한 발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백 마디 말보다는 한 마디 글이 사람의 마음을 더 울릴 수가 있습

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이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보내온 편지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여러분을 위해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보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조그만 울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을 쓸 수 있도록 저를 깨우쳐주고 영감을 주신 모든 분들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15만 부 이상 판매되어 대한민국에 『논어』와 고전 열풍을 일으킨 2022년 올해의 교양서 오십에 읽는논어』최종엽 작가님, 그리고 5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신 고전평론가이자 존경하는 인디라이터 연구소 명로진 대표님께서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선배로서 후배의앞날에 밝은 등불이 되어주시는 두 분께 온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하루하루에 늘 행복과 웃음이 넘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울러 모두가 이 사회의 훌륭한구성원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직 마음공부가 부족한 저자가 이 시대의 지성들에게 바칩니다.
고맙습니다.

이천이십이년 연말, 저자 박석현 드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