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어떤 사람이 높은 나무에 올라가 입으로 나뭇가지를 문 채손으로 가지를 잡거나 발로 가지를 밟지 않았다고 하자. 그때 나무밑에서 어떤 사람이 달마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을 물었다. 대꾸하지 않으면 묻는 이의 뜻에 어긋나고 대꾸하면 목숨을 잃는다. 이럴때 어찌해야좋을까?"
선문염송(禪門) 600. 여인(如人) - P22
남전선사에게 육긍대부가 물었다. "옛사람이 병 속에 거위 한마리를 길렀는데, 거위가 점점 자라병에서 나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병을 깨뜨릴 수도 없고, 거위를 죽일 수도 없으니, 어찌해야 거위를 꺼내겠습니까?"
-「선문염송」 「238. 양아」 - P24
태어남은 어디로부터 왔으며,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은 한조각 뜬구름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조각 뜬구름 사라짐이라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으니, 생사거래(生死去來)가 또한 이와 같도다. 홀로 한 물건이 항상 드러나 있으니, 담담하여 생사(生死)를 따르지 아니하도다. - P27
달마대사에게 혜가가 물었다. "저의 마음이 편안치 않으니, 스님께서 편안하게 해주소서." "마음을 가져오너라. 편안케 해 주리라." "마음을 찾아도 끝내 얻을수 없습니다(心了不可得)." "그대의 마음을 벌써 편안하게 해 주었느니라."
•「선문염송』 「100, 법인(法印)」 - P28
도신스님이 삼조승찬선사에게 말하였다. "화상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해탈법문을 들려주소서." "누가 묶었냐?" "아무도 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찌 다시 해탈을 구하는가?" 이에 도신이 말끝에 크게 깨달았다.
- 「선문염송』 「108. 해탈(解說)」 - P30
신령스런 광채가 홀로 빛나니 근(根)과 진)을 멀리 여의었고본체가 드러나 참되고 항상하니 문자에 구애되지 않는다. 마음의 성품은 물들지 않아 본래부터 원만히 이루어져 있으니다만 허망한 연(緣)을 여의기만하면 여여(如如)한부처로다. - P33
"도는 닦을 것이 없으니, 다만 물들지만 말라. 무엇을 물듦이라 하는가? 생사(生死心)으로 작위와 지향이 있게 되면 모두가 물이다. 그 도를 당장 알려고하는가? 평상심(平常心)이 도(道)다. 무엇을 평상심이라 하는가? 조작이 없고, 시비가 없고, 취사가 없고, 단상(斷常)이 없으며, 범부와 성인이없는 것이다." - P35
시방 사람들이 함께 모여들어낱낱이 무위(無爲)를 배우나니이곳은 부처를 뽑는 곳(選佛場)이라. 마음이 공(空)해져야 급제해 돌아가리.
-•「선문염송』 「312. 시방(十方)」 - P37
내게 한권의 경전이 있으니(我有一卷經) 종이나 먹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네(不因紙墨成). 펼쳐보면 한글자도 없건만(展開無一字) 항상 큰 광명을 놓는다네(常放大光明).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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