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수 ETF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시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다. 예를 들어, 미국 S&P500 지수를 3배수로 추종하는 ETF인 SPXL과 미국 Russell 2000 지수를 3배수로 추종하는 ETF인TNA는 2008년 11월 5일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를 3배수로 추종하는 ETF인 TQQQ는 2010년 2월 9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수로 추종하는 ETF SOXL은 2010년 3월 11일에 거래를 시작했다. 참고로 1배수 ETF는 미국에서 1993년, 한국에서 2002년에 최초 상장되었다. - P15

이와 같은 놀라운 수익률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할 때 만들어지는 숫자다. 필자는 장기투자의 최소 단위를 10년 정도로 본다. 이유가 있다. 부자가 되려면 복리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 절대 진리다. ‘복리(複利, compound interest)‘의 한자어 복(復)은 중복된다는 뜻이고, 리(利)는이자를 의미한다. 복리는 지급받을 이자를 원금에 더하여 다시 또 이자를 낳게 하는 일이다. - P17

주식가격은 상승이든, 하락이든 복리로 움직인다.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려면 복리의 힘을 최대로 이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오래보유해야 복리의 힘을 누릴 수 있을까?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주식시장에서 기하급수적 성장 효과를 발휘하는 데 기본 시간은 10년이다. - P18

복리 효과는 누적 시간이 늘어날수록 강력해진다. 10년보다 30년이 강력하다. 10년 정도만 기하급수적 성장률을 기록하는 투자 상품과 30년 이상 기하급수적 성장률을 기록하는 투자상품은 수익률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기업 단위 주식을 30년 이상 장기보유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기업은 생존기간이 최소 10년에서 최대 20~30년이평균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성장이 멈추거나 쇠퇴한다. 성장이 멈추거나 쇠퇴하면, 주식가격 하락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한다. - P19

미국 주식시장(S&P500, 나스닥)과 한국 주식시장 모두 30년 이상 시간이 흘러도 복리효과는 계속 강해지고, 성장률은 기하급수적 증가(exponential growth)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개별 기업보다 산업 전체 섹터가 더 오래살아남고, 산업보다 국가가 더 오래 살아남기 때문이다. 3배수 ETF 투자상품은 섹터와 국가단위 투자상품이다. 30년 이상 복리 효과를 누릴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 P20

BofA가 내린 결론은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은 투자를 장기간 쉬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였다. 이것이 초보 주식투자자에게 단기투자를 권하지 않는 이유다. - P24

 초보투자자가 3배수 ETF상품을 가지고 단기투자나 스윙투자 전략을 구사하다가 하락을 맞으면손실도 3배로 커진다. 그래서 필자는 초보 주식투자자일수록 3배수 ETF상품을 20~30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P25

"3배수 ETF 상품을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면 전재산을 날릴 수있다"는 말이 많다. 왜 이런 말이 돌아다닐까? 3배수 ETF 상품의 ‘침식효과‘ 때문이다. 앞서 주식은 복리 효과로 움직인다고 했다. 복리로 상승방향으로만 움직일 경우에는 침식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 은행에서 팔았던 복리적금이 대표적이다. 복리를 적용해서 이자를주기만 하지 빼앗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양방향으로 모두 움직인다. 이럴 경우에 침식 효과가 발생한다. - P29

다른 하나는 3배수 ETF 상품이 상승을 한번할때, 하락은 3~4번씩 하는 패턴이 몇 번 연속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에는 침식 효과가 극대화된다. 필자는 이런 상황이 3배수 ETF 상품 투자에서 거의 유일한 단 하나의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MDD 위험‘이라고말한다. MDD는 Maximum Draw Down의 약자로 ‘최대 낙폭‘이라고해석하면 된다. MDD는 특정 투자 기간 중 포트폴리오의 고점에서 저점까지의 낙폭이 가장 큰 구간의 낙폭값이다. 3배수 ETF는 하락할 때도 3배수 복리로 하락하기 때문에, 상승을 1번 할 때 하락은 3~4번씩 하는 패턴이 몇 번 연속으로 일어나면 최대 낙폭(MDD)이 겁에 질리도록 발생한다. - P32

주식시장의 네 가지 하락장에서 3배수 ETF 상품이 가지고 있는 ‘MDD 위험도‘를 분석해 보자. 먼저, 기술적 조정 구간이다. 가장 강한기술적 조정(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15% 하락) 사례를 살펴보자. 종합주가지수가 15% 하락하면, 종합주가지수를 3배수로 추종하는 ETF는 대략 45%정도 하락한다. 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배 변동폭으로 설계된상품이라서 45% 정도 ‘정상적‘으로 하락했을 뿐이다. 3배수 ETF 상품을투자했다면, 그냥 들고 있으면 아무런 위험이 없다. 오히려 45% 하락했을 때 저점에서 추가 매수할 좋은 타이밍이다. - P34

마지막으로, 금융위기 기간에 발생하는 3배수 ETF의 ‘MDD 위험도‘를 분석해 보자. 대폭락이 발생하면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은 50%정도, 신흥국에서는 75%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한다. 미국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는 3배수 ETF의 경우, 대략 90~93% 내외로 하락한다. 3배수ETF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잠을 못 이룰 정도의 엄청난 하락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재산을 잃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 오히려 90~93%하락했을 때 저점에서 추가 매수할 좋은 타이밍이다. - P40

필자는 주식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하락장 네 가지 (기술적 조정장, 대조정장, 대폭락장, 금융시스템 붕괴)에서 3배수 ETF 상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설명을 완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심각한 위기를 맞아도 3배수 ETF 상품은 3~5년 안에 원금 회복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3배수 ETF 상품을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면 전 재산을 날릴수 있다"는 말은 ‘거의‘ 사실이 아니다. - P41

만약 앞으로 종합주가지수가 81% 대폭락하는 상황이 재발하면, 종합주가지수를 3배수로 추종하는 ETF는 99.75% 하락한다. 종합주가지수가 88% 대폭락하면, 3배수 ETF는 99.96% 하락한다. 이 정도의 초대형 폭락이 발생하더라도 끝까지 팔지 않고 버티면 3배수 ETF 원금 회복의 시간은 반드시 온다. 하지만 문제는 13~24년 정도 걸린다. 이것 때문에 "3배수 ETF 상품을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면 전 재산을 날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필자도 이 상황을 3배수 ETF 상품이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MDD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 P43

나스닥 버블 대붕괴를 피할 근본적 방법도 있다.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3배수 ETF에 투자하지 말고, 전통 산업이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3배수 ETF를 매수하면 된다. 2000년닷컴 버블이 일어날 때 나스닥 지수는 81% 대폭락 했지만, 다우지수는34%, S&P500 지수는 46% 정도만 하락했다. 전고점을 회복하는 기간도 나스닥은 12년 정도 걸렸지만,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3년 6개월과 4년 정도 걸렸다. - P47

 "이런 초대형 폭락이 발생하면, 해당3배수 ETF 상품이 상장폐지되면 ‘존버‘ 할 수도 없지 않나요? 그러면 전재산을 날리는 일이 벌어질 텐데요?" 맞다. 상장폐지되면 하락분을 모두 실제 손실로 떠안게 된다. 그렇지만 전 재산을 잃지는 않는다. 대폭락으로 내가 보유했던 A라는 3배수 ETF가 상장폐지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대폭락 이후 상승 방향에 대한 기대를 등에 업고, 거의 비슷한 가격에 B라는 또 다른 3배수 ETF가 새롭게 상장된다. 상장폐지되고 보유한 주식수만큼 1/n로 계산되어 되돌려 받은 현금으로 비슷한 가격에 새로 상장되는 3배수 ETF로 갈아타면 된다. - P48

정리해 보자. 3배수 ETF로 장기투자하면 쪽박 된다? 아니다. 주식시장에서 그 어떤 대폭락 상황이 벌어져도(사기나 주가조작에 당하지만 않는다면), 전 재산을 날리는 대재앙을 피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손실이 일어나도 원금 회복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오히려 대폭락을 이용하는 역발상 투자를 한다면, 3배수 ETF 투자로 10년 동안 수익률 100배 초대박을 기록할 수 있다. - P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