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향기 숨길


숲 향기 숨길을 가로막았소

발 끝에 구슬이 깨이어지고

달 따라 들길을 걸어다니다

하룻밤 여름을 새워 버렸소 - P45

빠른 철로에 조는 손님


빠른 철로에 조는 손님아

시골의 이 정거장 행여 잊을라

한가하고 그립고 쓸쓸한 시골 사람의

드나드는 이 정거장 행여 잊을라 - P46

밤 사람 그립고야


밤 사람 그립고야

말없이 걸어가는 밤 사람 그립고야

보름 넘은 달그리매 마음 아이 서어로아

오랜 밤을 나도 혼자 밤 사람 그립고야 - P47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

맹세는 가볍기 흰구름쪽

그 구름 사라진다 서럽지는 않으나

그 하늘 큰 조화 못 믿지는 않으나 - P48

저녁때 외로운 마음


저녁때 저녁때 외로운 마음

붙잡지 못하여 걸어다님을

누구라 불어주신 바람이기로

눈물을 눈물을 빼앗아가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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