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이기 때문에 현재가 중요하다. 현재를 위해 소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미래의 나‘에게도 한 번뿐인 인생이다. ‘미래의 나‘ 역시 소비가 필요하다. ‘20~30년 뒤의 오늘도 ‘미래의나에게는 현재가 된다. 인생을 ‘지금 현재‘를 위해서만 살면 안 되는 이유다. 현재 생활의 일부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할애해야 한다. 미래의 나 역시 중요하니까 말이다. - P28
마하트마 간디는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래의 내 자산은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있다. - P29
2017년 노벨경제학상은 행동경제학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쌓은미국 시카고 대학의 리처드 탈러 교수에게 돌아갔다. <넛지>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그의 ‘사과 실험‘은 노후 대비 저축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잘 보여준다. 탈러 교수는 사람들에게 다음의 두 가지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1년 후 사과 1개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1년이 지난 바로 다음 날 사과 2개를 받을 것인지?" 이 질문에 실험 참가자 대부분은 이익을 2배로 키우기 위해 하루를 더 기다리겠다‘고 응답했다. - P30
모인 돈이 얼마 없어도 투자와 자산 관리를 해야 한다. 소액으로라도 투자를 시작해야 투자 근육이 단단해지고 투자 심리가 튼튼해지며 금융 이해력이 쌓인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우물쭈물하지 말고 지금 당장 노후를준비하면 물러나는 은퇴가 아닌 반짝반짝 빛나는 은퇴銀退)를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 P32
‘재테크‘라는 말은 보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한자 ‘재무務)‘와 영어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인 ‘재무 테크놀로지‘를줄여 만든 말로 ‘하이테크놀로지(high-technology)‘의 합성 줄임말인 ‘하이테크‘를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재테크는 본래 기업 경영에서사용하던 어지만, 경제와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을 안전하게 불려나가려는 일반 가계에서도 쓰이게 된 말이다. 일반인에게 재테크란 모아놓은 돈을 어떻게 잘 굴려서 높은 수익을 얻느냐의 문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 P37
버는 것보다 쓰는 걸 줄이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적더라도 매달남는 돈을 챙겨야 한다. 부자란 10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10억을 갖고 있는 사람은 100억 정도 있어야 부자 아니냐고 한다. 부자의 기준을 ‘오늘의 나‘로 두면 어떨까? 오늘 내 절약과 투자가내일의 나를 오늘보다 더 부자로 만들어준다면 괜찮지 않을까? - P38
돈을 벌려면 직업이 있어야 한다. 자영업이든 직장인이든 노동을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좋은 직업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어렵지만누구에게나 직업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일을 통해 돈을 벌고, 버는 돈보다 적게 소비하며 돈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모인 돈을 굴려나가야 한다. - P39
투자자의 최대의 적은 투자자 자신이다. 욕심이 투자를 망친다. 어렵게 번 돈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재테크란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벌고, 번 돈의 일부를 모아서 굴리는 것이다. 적정한 수익은 충분히 낼 수 있다. 조급함과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투자로 수익을 오랫동안 낼 수 있는 방법이 보인다. - P41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섬을 지나가게 되었다. 반은 여자, 반은 새의 모습을 한 마녀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하는데, 그 섬에 다가간 배는 안초에 부딪혀 가라앉고 결국 모두 죽는다. 여신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에게 이런 위험을 알려주고 그에게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키르케의 충고를 듣고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에게서 살아남는다. 그는 자신을 가죽 끈으로 돛대에 묶고, 선원들에게는 귀에 밀랍을넣으라고 명령하여 유혹당하지 않도록 했다.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매혹적인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배와 부하들을 조절할수 없게 해놓았기 때문에 죽음의 해안에 접근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얘기는 자기 조절의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설명한다. - P46
오디세우스는 그가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한해둔 덕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손을 묶어 원하는 것을얻었다. 오디세우스가 세이렌의 유혹에 넘어갈 것을 대비해 자신의몸을 묶도록 한 행동을 심리학에서는 ‘행동장치‘라고 부른다. 행동장치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스스로 행동에 제약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 P46
하노 벡은 또한 연금 상품을 추천한다. 연금 상품은 세제 혜택등으로 해지가 아주 까다롭기 때문이다. 즉 장기로 운용할 수 있는행동장치가 되어 준다. 노후준비에 더없이 좋은상품인 것이다. 살다 보면 돈 쓸 일은 무수히 많이 생긴다. 생활비, 자녀 교육비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여행, 쇼핑 등의 지출이 발생한다. 이건마치 세이렌의 노래와 같다. 돈을 쓸 때는 즐겁지만 어느새 자기도모르게 노후 빈곤이라는 죽음의 해안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게 연금이라는 행동장치다. 돛대에 몸을 묶은 오디세우스처럼연금에 내 돈을 묶어놔야 한다. - P50
노후 대비 투자는 장기투자다. 그런데 인간의 본성은 장기투자를 싫어한다. 따라서 노후 대비 저축에 성공하려면 인간 본성을 억누를 수 있는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 이런 조건을 가장 잘 갖춘금융상품 중 하나가 바로 연금저축과 IRP 상품이다. 당장 해지하기불편하게 해놓은 것이 나중에는 큰 혜택으로 돌아온다. - P51
2012년 발표된 보고서 ‘S&P 지수와 액티브펀드의 성적 비교(SPIVA)‘에 따르면 대형성장주펀드 중 89.9%는 S&P성장주 지수를따라잡지 못했고, 소형성장주펀드 중 95.5%는 S&P500소형주600지수를 이기지 못했다. 다양한 연구의 결론은 펀드매니저가 운영하는 액티브펀드의 장기 성과가 지수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 P54
인덱스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은 인덱스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두 가지 방법이 있다. 펀드는 매수와 환매에 일정기간이 소요된다. 반면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ETF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운용보수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공모펀드기준 국내주식형 펀드 연평균 운용 보수는 1.29%이다. 주식형 ETF는 4분의1 수준인 0.33%이다.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 ETF를 활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도 이런 연금계좌에서 ETF를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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