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세우신 담마란 무엇인가? 담마는 빠알리어로 담마Dhamma 이고 산스크리트어로 다르마Dharma입니다. 중국에서는 ‘법‘이라고 번역했습니다. - P35
부처님 담마는 최상승의 진리로 이끄는 가르침을뜻합니다. - P36
그런데 영어 번역에서는 대문자 담마Dhamma와 소문자 담마dhamma로 구분해서 사용하지요. 대문자 담마는 ‘부처님 가르침‘을 지칭하고, 소문자 담마는 ‘현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처럼 소문자 담마로 쓰면서 ‘현상‘이라고 해버리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담마의뜻은 대단히 모호해져서 그 중요성이 희석됩니다. 현상이라는 것도 내내 부처님이 가르치셨기에 세상의일반 현상인 담마dhamma 역시 부처님 가르침인 담마Dhamma에 수렴됩니다. 그러니까 대문자 담마와 소문자 담마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담마가 있을 뿐입니다. - P41
‘담마는 부처님이 진리를 풀어 가르치며 쓰신 방편체계‘라는 것입니다. 담마는 우리에게 전달된 부처님의가르침입니다. - P42
담마는 意를 가진 존재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안이비설신의 육체를 설하시면서 ‘의마노mano‘의 짝으로 ‘법, 담마‘를 강조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부처님이 사람의 특별한 능력인 마노,의를 들어 우리가 담마 법을 이해할 가능성을 제시하셨습니다. 마노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파악할 때는 모든 것이 담마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걸 더 보편화해서 ‘모든 만물도 담마‘라고 하셨습니다. 만물은 부처님가르침에 수렴되니까 그 수렴되는 면을 담마라고 하신것입니다. - P44
정리하면 부처님 가르침인 담마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도덕적 법칙성‘이라고 하겠습니다. 형식주의와 질서 지향의 윤리가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난 목적을 달성시키는 도덕성, 그리고 그에 기초한 가치체계로담마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회적 규범보다는훨씬 근원적인 의미의 가치체계를 담마라 하겠습니다. 세속 세계의 윤리 도덕도 모두 포괄하되 보다 본원적인의미에서의 윤리 도덕성입니다. 담마는 사람을 향상하는 존재가 되도록 이끌어주는 원칙이고 질서입니다. 따라서 담마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치체계입니다. - P45
진리와 우리의 관계에서 볼 때, 담마는 ‘부처님이 진리를 표현하기 위해 쓰신 언어체계‘이자 ‘진리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46
부처님이 ‘명색은 가짜 담마mosadhamma, 열반은진리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늙고병들고 죽는 삶, 인생 전부가 가짜 담마입니다. 옛날조사 스님들이 이 가짜 담마의 세계를 ‘환‘이라는 어려운 언어로 표현하였지요. 결코 언어로는 표현할 수없는 것이 진리입니다. - P47
"부처님이 진리를 깨달으시고 그 진리를 ‘사성제·팔정도(正道‘로 표현하십니다. 언어로 표현되면서사성제·팔정도는 담마가 되는 겁니다. 이 말은 사성제·팔정도가 진리이자 언어로 표현된 담마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담마로서의 사성제·팔정도는 언어를 수단으로하여 진리와 우리를 맺어줍니다. - P50
부처님 가르침의취지는 무엇인가? 부처님이 담마를 설하신 궁극적지는 당신이 깨달은 해탈열반의 소식을 우리에게확하게 전하시는 데 있습니다. 해탈열반의 소식을 정보 차원에서 말씀하신 게 아닙니다. 부처님은 담마를통해 해탈·열반을 향해 걸어가야 할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 P52
부처님이 담마를 설하신 것은 오로지 중생의 고를 멸하기 위해서이지,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지식을전하시려는 게 아닙니다. 이처럼 담마는 고의 멸을 지향하는 실천적 가르침이기에 ‘담마에 의지하라는 것이고, ‘담마로써 삶을 영위하라‘는 것입니다. 담마는실천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습니다. 담마의 실천적취지를 이해하고 우리 삶에서 실천해야 담마를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됩니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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