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는 언제 어디서나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봅니다. 국가나 경제나 모든 것이 인과응보의 선상에서 부침하는 겁니다. 그것이 역사입니다. - P58

그러면 코로나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리스본대지진보다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끼칠 거라고 봅니다. 어떤 영향일까요? 이제 인류가 앞서 말한 인과응보를알고 좀 더 겸허해지고 욕망을 자제하고 나아가 탐.진.치를 다스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 것으로 봅니다 - P60

이 우주는 자비 구조입니다. 평소에 항상 이야기하듯이 이 우주는 참 조화속이고 자비로운 구조입니다. 여러분, 코로나를 우주가 인류에게 자비 구조로서 작용하는 것이라고 봅시다. 그렇다면 우주가 인류에게무엇을 자비롭게 베풀고 있는가? - P61

왜? 인간은 편하게 살고 제멋대로 방자하게 살라고만들어진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고 자비 구조인 우주가 그런 식으로 사는 인간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게아닙니다. 인간은 향상을 위해서 노력해야 되고 우주는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는 인간에게 온갖 성원과 가피를 다 보낸다는 말입니다. 우주의 중심이 인간이라는 말은 곧 ‘인간 향상‘이 중심이라는 뜻입니다. 요컨대 우주는 인간 향상을 통해 진리를 구현하는 쪽으로향하는 큰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주입니다. - P63

전에 여러 번 말했듯이 ‘인생은 학교입니다. 인간은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졸업해야 하지요. 말하자성불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 학교인데 지금 공부를 잘못하니까 우주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큰일났다 싶어서, 시간이 없다 싶어서 계속 경책을 주는 것입니다. 인류가 그 경책의 메시지를 읽지 못하고 회피해 버리면 우주는 더욱더 경책을 줄 수밖에 없잖습니까 - P65

이번 코로나 사태는 단순하게 매질만 하는 게 아니라 매질 모습이 참 얄궂고 묘합니다. ‘집에 들어앉아있어라, 접촉 좀 그만하고, 나부대는 거 그만하고, 가만히 좀 앉아 봐라.‘ 하니, 이거 강제 공부입니다. 우리는 그 강제 공부를 제대로 하여 큰 계기를 이루어야합니다. 그리하여 인류가 너나없이 자발적으로 앉아보면, ‘가만있으니 참 좋더라, 왜 그동안 그렇게 나부댔는지 모르겠다, 이제 조금 절제를 해보자.‘ 이렇게될 겁니다. - P67

지금 인류가 소위 합리주의를 취하고 있는데, 그 합리주의 극치가 과학입니다. 그런데 과학이 저렇게 극소와 극대라는 극단으로 치달을 뿐이니, 이것 또한 대단히 심각한 일입니다. 그 폐해는 가톨릭 종교재판보다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이 와서 인류가때마침 경책을 받고 향상할 조건은 갖추어졌으니, 여기서 이제 인류가 사고의 성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향상의 방향으로 사고를 트는 일을 제대로 해내야 합니다. - P69

지금 이 시대가 바로 새로운 아비담마를 필요로 하는 때입니다. 불교가 그 시대의 아비담마를 창조하는노력이야말로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서기 5세기 무렵에 불법이 상당히 활발하게 피어납니다. 그래서 여러 아비담마들이 그 시대에 나와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는 새로운 아비담마가 못나오고 있어서 너무 오래 조용한 겁니다. 벌써 천오백년이 지났다는 말입니다. 부처님이 출현하시고 5세기에 천년 만에 아비담마가 나온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그로부터 천오백 년이 지났는데 아직 이 시대의 아비담마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P71

게다가 이번에는 새로운 아비담마가 적용될 무대가범지구적으로 엄청 커졌지요. 불교는 글로벌한 시대에 과학이라든가 온갖 학문들과 모든 경향을 다 포용해내면서도 동시에 아비담마라는 기초를 깔아주는 그런 엄청난 일을 해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도많이 걸릴 겁니다. 마침 이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새로운 아비담마를 창조할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우주의 경책을 받을 때, 향상하기위하여 그동안 해왔던 근본불교 공부를 좀 더 밀도 있게 그리고 열심히 해봅시다. - P72

과학이 현대의 종교라 할진대 문제는 과학의 발전이 인간의 진정한 행복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간의 행복은 외부 조건들과 내부 능력에 달렸습니다. 현대 과학기술은 편리라는 외부 조건을 크게신장시켰지요. 그러나 그 지나친 편리는 인간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능력, 즉 내면세계를 성숙시키는 능력을 근원적으로 파괴하여 얕고 피상적인 인격체를대량 생산했습니다. 그 결과 사회 자체가 본질적인 차원에서 경박해졌습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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