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말씀하였다. "공손하되 예(禮)가 없으면 수고롭기만 하고, 신중하되 예가 없으면 두려움을 갖게 되며, 용감하되 예가 없으면 질서를어지럽히게 되고, 정직하되 예가 없으면 박절하게 된다. 군자가 친족들을 잘 돌봐 주면 백성들 사이에서는 인(仁)한 기풍이 일어나며,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 P103
증자가 병이 들어 맹자‘가 문병을 가니, 증자가 말하였다. "새가 죽으려 할 때면 그 울음소리가 슬퍼지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면 그 말이 선해집니다. 군자가 귀하게 여기는 도(道)가 셋 있으니, 몸을 움직일 때는사나움과 거만함을 멀리하고, 안색을 바로잡아 신의에 가까워지도록 하며, 말을 할 때는 천박하고 도리에 어긋남을 멀리해야 합니다. 제기를 다루는 일과 같이 소소한 예에 관한 일들은 담당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맡겨 두면 됩니다." - P104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뜻이 크고 의지가 강인해야 하니,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仁)을 자신의 임무로 삼으니 또한 책임이 무겁지 않은가? 죽은 뒤에야 그만두는 것이니 또한 갈 길이 멀지 않은가?" - P10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현들의 가르침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가지고배우기를 좋아하며, 죽음으로써 선한 도(道)를 지켜야 한다.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머물지 말아야 한다. 천하에도가 행해지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조용히숨어살아야 한다. 나라에 도가 행해지는데 가난하고 천하게 산다면 부끄러운 일이며, 나라에 도가 행해지지 않는데 부귀를 누린다면 이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 P106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으셨다. - P1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올바른 말로 일러주는 것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제로 잘못을 고치는 것이다. 은근하게 타이르는 말에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참뜻을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기뻐하기만 하고 참뜻을 궁구하지 않거나 따르기만 하고 실제로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나도 그런 사람은 끝내 어찌할 수가 없다." - P1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仁)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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