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행동은 무의식적이라 할지언정 반드시 어떤 견해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보면 본능적 행태마저도 업에서 나옵니다. 업은 의도적 행위인데, 어떤 업도 견해 없이 지어지지않습니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 견해 없이 나오는행동은 없습니다. 그 견해가 나에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선한 행위 또는 나에게도 해롭고 남에게도해로운 불선한 행위를 결정합니다. - P16
부처님 가르침인 법은 윤리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윤리의 기초는 바른 견해입니다. 바른 견해는 법에 대한 바른 이해에서 시작합니다. 법 자체가부처님이 세상을 보시는 견해입니다. 우리는 바른 견해를 먼저 세우고, 하루하루 살면서 그날그날 할 일을정할 때에도 바른 견해에 입각해서 행동을 예정해야합니다. 하루의 삶도 그렇고 인생 전체도 그렇습니다. 견해가 올바른 것이어야 우리가 걸어야 할 팔정도 수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17
거듭 말하거니와 부처님이 바른 견해를 팔정도의첫머리에 두신 것은 그만큼 바른 견해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겁니다. 견해가 틀렸는데 그다음 노력이 진행된다면, 오히려 그릇된 견해로 더 중무장하게 되고, 따라서 돌이킬 수 없는 완고한 고집쟁이나 미신쟁이로 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 참 심각한 이야기입니다. - P19
바른 견해는 선, 즉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 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해탈· 열반을 우리에게 가르치는 게 법인데, 열반을 향해서 나아가는 데도움 되는 요소가 선법입니다. 선법을 이해하여그것으로 바른 견해를 갖추려 노력할 때, 팔정도를 바르게 걷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P21
세상 모든 현상이 법인데, 그런 의미에서 ‘나‘라는것도 현상이고 법입니다. <법구경> 제일 게송에 ‘모든법에는 의 mano가 선행한다‘고 나옵니다. 모든 현상에는 의, 즉 마음이 선행한다는 것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 결국 ‘나‘라는 것도 나 자신의이 만들어가는 겁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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