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인사이트 펀드‘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사의 실적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시에는사람들이 몰려서 증권사 지점에 줄이 늘어서기까지 했다. 모집 한 달만에 어마어마한 금액인 4조 원 이상이 모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시작으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수익률이 1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후 8년간이나 원금을 회복하지못했다. 2020년 12월에 2007년 설정 이후 100퍼센트 수익이 났다는뉴스가 있었지만, 그 수익을 얻은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다. 손해 구간인 8년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 P73

나는 비슷한 시기에 유행했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펀드에 가입했었다. 이 펀드도 비슷한 상황으로 흘렀고 나 역시 반토막에 손절하고 나왔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펀드 매니저나 자산운용사의 역량을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공모펀드의 경우 펀드 운용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제한적이므로 ‘깜깜이 투자‘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 2008년 130조 원을 넘게 모았던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설정액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0년 6월 기준 58조 원으로절반 이하의 액수가 되었다.

반면 추종 지수를 알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한 상장지수펀드ETE,Exchange Traded Fund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P73

과거에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주가지수가 급락하던 2020년 3월,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세로 나선것을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렀다면, 미국의 아마존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명 ‘FAANG‘기업 투자에 나선 것을 두고 ‘서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을 붙였다. - P77

해외 주식투자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기업 가치 대비 낮은 주가를 가진 기업에 투자한다면 많은 수익을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도 그런 가치를 지닌 기업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에 몰빵하는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 P82

직장 은퇴 시기가 가까워진 사람들이 월급과는 다른 종류의 캐시플로를 만들고 싶어 한다. 월급이들어오지 않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서 매달 월급과 같은 돈이 들어온다면 은퇴 후에도 우리 집의 경제활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리 캐시플로를준비하여 퇴사하려는 젊은 세대들도 많다. 따라서 사람들은 캐시플로의 원천으로 배당주에 관심을 둔다. 배당주 투자는 부동산투자서 월세를 받는 것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 P83

‘배당주 투자를 할 때 첫 번째, 배당을 받아서 안정적으로 수입을얻겠다는 것과 두 번째, 주가 상승시에 차액을 얻겠다는 순서로 접근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앞서 오피스텔 투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순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당을 받아도 주가가 곤두박질하면 오히려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 사업을 잘해서 실적이 나고 실적이 주가에 반영이 되면 배당도 많이 주는 기업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보다는 가치 상승을 하는 종목 중에서 배당을 많이 주는종목을 고르는 방법이어야 한다. 배당만 많이 주는 종목을 골랐다가는 가치가 하락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 P84

배당주 투자에 있어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하는 것은 배당 축소이다. ‘배당컷‘이라고도 부른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000원인 회사가 배당금을 100원을 준다면 배당수익률은 10퍼센트가 된다. 작년에 배당을 100원을 줬으니 올해도 줄 것이라 기대하고 내년에도, 그 후에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투자를 진행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배당을 많이 주는 줄 알고 투자를 했는데 배당을 많이 안 준다는 것이다. 배당을 많이 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배신을 했다는 뜻으로 ‘배당주의 배신‘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배신은 아니다. 회사의 실적이떨어졌고 나쁜 실적 때문에 배당을 많이 못 주게 되는 상황이 됐을 뿐이다 - P84

지난 20년간의 투자를 평가한다면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한 것은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해외 주식투자 1위 종목에 그때 투자했더라면 지금쯤 어마어마한 수익을 냈다는 뜻과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2000년대에 들어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여러 번 바뀐 반면,한국은 삼성전자가 20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길게 놓고 봤을 때야 정말 쉬운 투자라 말할 수 있지만 하루하루주가를 들여다보는 투자자가 하나의 기업에 오랫동안 투자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다. - P88

아이가 자랄 때 최대한 많은 것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컸을 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하고 바라는마음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교육비와 양육비, 생활비까지 생각한다면 아이들을 위한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시간에기대어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조금씩 모은다면 나중에 우리 아이가 사회에 진출할 즈음에는 투자금도 그만큼 불어있을 것이다.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은 말로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생은 눈덩이와 같다. 중요한 것은 젖은 눈과 긴 언덕을 찾는 것이다."

- 워런 버핏 - P93

영화 ‘반지의 제왕‘에는 ‘절대반지‘가 나온다. 이야기 속 다양한 반지들을 압도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반지 아이템의 끝판왕이다. 우리아이에게 종잣돈이 되었든 아파트가 되었든 부를 증여하기 위해서는복리와 시간을 같이 움직여야 한다. 복리와 시간이 부를 가져오는 강력한 힘을 가진 ‘절대반지‘인 셈이다. - P97

우상향하는 자산에 복리로 오랜 시간 투자를 유지한다면 아이의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절대반지를 얻을 수 있다.

‘절대 반지‘ 얻는 법

1.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할 것

2.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할 것

3. 가능한 빨리 시작할 것

4. 오래 유지할 것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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