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은 길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이따금씩 장애물을 만날 것입니다. 번뇌를 만나면 그저 알아차리고 놓아 보냄으로써 이겨 내십시오.

이미 지나친 장애물은 생각하지 말고, 아직 보지 않은 장애물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현재에 머무르십시오. 얼마나 더 가야 목적지에 이를수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늘 변합니다. 무엇을 만나든지 붙잡지 마십시오. 결국 마음은 자연스러운 균형점에 이르게 되고, 수행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모든 것은 저절로오고 갈 것입니다. - P251

남들이 나쁜 짓을 하거나 화를 내더라도 그대는 화를 내지 마십시오. 화를 내면 그 사람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지혜로우십시오. 마음속에 연민을 간직하십시오. 그 사람은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형제로 여기며 마음을 자비심으로 가득 채우십시오. 자비심을 명상의 주제로 삼고 여기에 집중하십시오.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 자비심을 펼치십시오. 자비심만이 미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 P252

우리의 수행은 영리함과 어리석음의 너머에 있습니다. 만일 "나는 영리하다, 나는 부자다,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 나는 불교에 대해 다 알고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사람은 아나타(anatta) 즉 무아(無我)라는 진실을 덮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자기 나, 내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자기를 놓아 버리는 것입니다. 공(空), 비어 있음, 열반입니다. 자신이 남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통을 겪을 뿐입니다. - P254

그대는 남자입니까? 그렇다고요? 겉모습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대라고 하는 존재는 실상 원소들의 결합이거나 변화하는 집합체의 모임일 뿐입니다. 자유로운 마음은 차별하지 않습니다. 크고 작음도 없고, 너와 나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아나타 즉 무아라고 부르지만, 사실 궁극에는 아(我)도 없고 무아(無我)도 없습니다. - P255

업(業)은 행위입니다. 업은 집착입니다. 우리가 집착할 때는 몸,말, 마음이 모두 업을 짓습니다. 미래에 자신을 고통스럽게 할 습관을 만듭니다. 이것은 집착의 열매이며, 과거에 일으킨 번뇌의 열매입니다. - P255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몸뿐 아니라 말과 마음으로 하는 행위도 미래의 결과를 만드는 조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원인이 조건이 되어 일어납니다. 장기적이든 순간적이든……그렇다고 해서 굳이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직 지금 이순간 몸과 마음을 지켜보십시오. 자기의 마음을 지켜보면 자기의 업을 스스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수행을 하면 뚜렷이 보일 것입니다.
오래 수행을 하면 잘 알게 될 것입니다. - P256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삼매상태에 매달리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긴 시간 좌선하고자 하는 바람은 수련에 좋지만 사실 수행은 자세와 상관이 없습니다. 마음을 직접 바라보는 것이 곧 지혜입니다. 마음을 조사하고 이해하게 되면 지혜가 생겨서 삼매나 책의 한계를 알게 됩니다. 수행을 통해 무집착을 이해하게 되면, 식사 후에 달콤한 후식을 즐기듯 책으로 돌아갈수 있으며 이런 지식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는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지혜로써 몰입 삼매를 수련할수도 있습니다. - P259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남에게 친절하고 유익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고, 남을 돕고, 자비심과덕으로 행하면 좋은 결과가 따르게 되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마음이평온하고 행복해집니다. - P259

자기를 탐구해야 합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아십시오. 지켜봄으로써 자기의 몸과 마음을 아십시오. 앉아 있을 때, 잠잘 때, 먹을 때 자기의 한계를 아십시오. 지혜를 쓰십시오. 수행은 뭔가를 이루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을 알아차리십시오. 우리의 명상은마음을 직접 바라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면 고통, 고통의 원인,고통의 끝이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많이 참고 인내해야 합니다. 점차 배우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적어도 5년은 스승 곁에 머물러 있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 P260

남들을 지켜보며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차별하지마십시오. 숲속의 작은 나무를 보고 다른 나무처럼 크거나 곧지 않다며 화를 내겠습니까?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서로 다릅니다. 남을 바꾸려는 마음은 쓸데없는 짐입니다. 그런 짐을 질 필요가없습니다.

보시와 헌신의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인내하십시오. 덕을 행하십시오.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사십시오. 마음을 지켜보십시오. 이처럼수행하면 이기심이 없어지고 평화로워질 것입니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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