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맞은 노력은 특정한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하려는 노력이 아니다.
그것은 순간순간 알아차리며 깨어 있으려는 노력이며, 게으름과 번뇌를 극복하려는 노력이며, 우리의 일상 행위를 명상으로 삼으려는노력이다.
- P103

어떤 것이 감각 기관에 와 닿는다. 좋아함과 싫어함이 일어난다.
바로 그곳에 망상이 있다. 그러나 현재에 머물며 알아차린다면 같은경험을 하면서도 지혜가 생길 것이다.
- P105

남들에게 너그럽게 대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너그럽게대하면 그들에게 이용당하거나 곤란한 일을 당할 수 있고, 손해를 볼수도 있다고 느낀다. 너그러움을 키우면 줄어드는 것은 탐욕과 집착뿐이다. 또 우리의 참된 본성이 스스로 드러나며, 더 가벼워지고 더자유로워진다.
- P105

수행에는 두 가지 수준이 있다. 첫 번째 수준은 기초가 되는 것으로서, 사람들과 행복하고 편안하고 조화롭게 살기 위해 계율과 덕(德), 도덕성을 계발하는 것이다. 두 번째 수준은 편안함을 구하지 않고 정진하는 것으로서, 오직 깨달음을 위해, 마음의 해탈을 위해 부처님의 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 해탈은 지혜와 자비의 근원이며,부처님께서 가르침을 펴신 참된 까닭이다. 참된 수행의 토대는 이 두가지 수준을 이해하는 것이다.
- P106

덕과 도덕성은 우리 안에서 법이 잘 자라도록 알맞은 영양분을 주고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어머니와 아버지다. 덕이 기초가 될 때 세상은 조화로울 수 있으며, 그럴 때 사람들은 동물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참되게 살 수 있다. 덕을 키우는 것은 수행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 P106

정원사가 나무를 돌보듯이 그대의 덕을 돌보라, 크고 작음, 중요하고 하찮음에 집착하지 마라. 어떤 사람들은 지름길을 원한다. 그들은말한다. "집중 훈련은 필요 없어, 곧바로 통찰 수행을 할 거야. 덕 같은 것은 필요 없어, 집중 훈련부터 할 거야." 우리는 수많은 말로 집착을 변명한다.
- P108

우리는 지금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직접적이고 단순하게 시작해야 한다. 덕과 바른 관점이라는 첫 두 단계를 마치면 번뇌를 뿌리 뽑는 세 번째 단계가 굳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일어날것이다. 일단 빛이 생기면 어둠을 어떻게 없앨까 걱정하지 않으며,어둠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그저 빛이 있음을 알 뿐이다.
- P108

부처님께서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고통의 원인과 고통을 끝내는 길을 가르치셨다. 나는 수행을 통해서 이 단순한 길을 알게 되었다. 이 길의 처음은 덕으로서 좋고, 중간은 집중으로서 좋고, 마지막은 지혜로서 좋다. 이 셋을 주의 깊게 고찰해 보면, 이 셋이 하나로합쳐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P110

덕, 집중, 지혜는 서로 뒷받침하며 보이는 것, 소리, 냄새, 맛, 촉감, 마음의 대상에 의지하여 나선형으로 계속 돌며 상승할 수 있다.

그러면 무엇이 일어나는 늘 팔정도가 다스린다. 팔정도의 힘이 강하면 탐욕과 미움과 무지 같은 번뇌를 파괴한다. 팔정도의 힘이 약하면번뇌들이 지배하며 마음을 죽일 것이다. 보이는 것, 소리 같은 것들이 일어날 때 이들의 실상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 자신을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는 셈이 된다.

팔정도와 번뇌는 이처럼 나란히 간다. 법을 배우는 제자는 마치 서로 싸우는 두 사람을 대하듯이 이 둘과 늘 씨름하게 된다. - P111

덕, 집중, 지혜는 함께 팔정도를 이룬다. 하지만 팔정도는 그 자체로는 진리가 아니며 부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신 것도 아니다. 단지우리를 그곳으로 데려가는 길일 뿐이다. - P112

부처님께서는 진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가르치셨다. 그러면 남들이 그대를 비난하는 칭찬하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들이 뭐라고 말하는 그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의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기를 나쁘다고 비난할때 그 말을 믿고서 자신을 나쁘게 여길 것이다. 이 무슨 시간 낭비란말인가! 만일 사람들이 그대를 나쁘다고 말하면 오직 자기 자신을 살펴보라. 그 말이 옳지 않으면 흘려보내고, 그 말이 옳으면 배워라. 어느 경우든 화낼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렇게 볼 수 있는 사람은진실로 평화로울 것이다. 잘못된 것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며, 오직법만이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도구들을 잘 사용한다면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게으른 사람들은 그저 귀로만들고 믿으려 하지만, 그대는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 P119

그대 자신의 마음과 몸을 알라. 그러면 남의 마음과 몸도 알게 될것이다. 사람의 얼굴 표정이나 말, 몸짓, 행위들은 모두 그의 마음 상태에서 나온다. 깨달은 존재인 부처는 이것을 알아본다. 그 저변에있는 마음 상태들을 이미 다 겪어 보았고 지혜로 꿰뚫어 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겪어 본 현명한 어른들이 어린아이의 행동을 이해할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 P123

참된 사랑은 지혜다.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개 일시적인 감정일 뿐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날마다 같은 것만먹는다면 곧 질리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런 사랑은 결국 미움과 슬픔으로 변한다. 세속의 행복은 그 속에 집착이 담겨 있으며 늘고통에 묶여 있다. 고통은 도둑을 쫓는 경찰관처럼 뒤따라온다.
- P126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믿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마음은 오염되었고 순수하지 않으며, 덕 또는 법이 체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수행하는 우리는 마음에 맞서야 한다. - P129

무슨 일을 하든지 놓아 버리는 마음으로 하라. 어떤 칭찬이나 보답도 바라지 마라. 조금 놓으면 조금 평화로워질 것이다. 많이 놓으면많이 평화로워질 것이다. 완전히 놓아 버리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알게 될 것이다. 세상과의 싸움이 끝날 것이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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