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중에는 중국 사회주의 혁명에 대해 아직도 낭만적인 애착을지닌 사람들이 있다. 1989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맹렬한압과 마오쩌둥주의가 만드는 과도한 공포에도 말이다.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애착이 지나치게 커지면 마오쩌둥 이후 정권을 무조건 동정하게 된다.

 이런 애착을 강하게 보이는 인물 중 하나가 언론인 겸 영화제작자인 존 필거John Pilger다. 존 필기는 2016년에 제작한 영화 《다가오는 중국과의 전쟁The Coming War on China)에서 중국을 미국에 공격당한 무고한 회생양으로 그렸다. 40~50년 전이라면 정확한 묘사였을 수도 있지만, 지난 20년간 미국은 세계무역기구 가입을 포함해 성장하는 중국을 세계 경제 체제 안으로 통합하려고 노력했다. 필거는 심지어 인권탄압보다 경제 발전이 우선이라는 중공의 주장을 그대로 옮겼다. - P90

(정실 자본주의 : Chinas Crony Capitalism)는 톈안먼 사건 이후 중국에 나타난 고질적인 부패를 가장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파헤친 자료다.

 2012년 말 시진핑은새로운 국가주석이 되면서 부패근절 방안을 세웠다. 고질적인 부패가정권의 권위를 흔들고 경제적 안정을 위협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신 페이는 "부패근절 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법의 테두리를넘는 약탈과 방탕 등이 계속되고 독재 정권은 현대화를 추진하며 탐욕스러운 ‘정실 자본주의 Crony Capitalism‘만 낳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지적한다.

시진핑이 보기 드물게 중국의 상황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부패근절 운동을 시작했지만 부패의 뿌리는 너무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지방의 말단 공무원은 말할 것도 없이 국가를 통치하는 최고위층까지 부패에 연루돼 있었다. 내각에 해당하는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일곱명도 부패에 연루됐을 정도였다. 

중국의 국내 안보를 책임진 정치국상무위원 저우융캉이 체포되면서 그가 흉악한 마피아 두목 여러명을 비롯해 사업가와 부패 공무원의 인맥을 쌓고 본인과 가족 명의로엄청난 재산을 축적한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체계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는 1990년대에 등장한 뒤 2000년대에 특히 심각해졌다. 여러 기관의 공무원들이수십 명씩 공모해 비리에 가담하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했다. - P104

부유한 중국 사업가들이 재계에서 주의회와 연방 의회에 영향을미치는 가장 강력하거나 유일한 세력은 아니다. 이들의 힘은 광업회사나 언론 재벌의 힘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광업회사나 언기업은 중국 사업가들보다 더 큰 이익을 추구할 뿐이다. 

중국 당국가체제의 영향력이 호주의 가장 중요한 기관들에까지 퍼지고 있으므로금권 정치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중국 사업가와 이들에게 순종하는 정치인들이 호주의 정계와 재계에 뿌리내리지 않도록 경계해야만 한다.

전통적인 기업 로비가 오직 기업의 이익 보호와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면, 일부 부유한 중국 사업가들은 중공의 목표에 공헌하기 위해 정치적 연줄을 이용한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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