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두려운 것인가 - 법륜 열하나 법륜 11
엠 오 시 월슈 지음, 우철환 옮김 / 고요한소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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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입에 담기 꺼려지는 주제

오늘날 죽음의 문제는 마치 과거에 성 문제가 입에 담지못할 말이었듯이 좀처럼 입에 담기 꺼리는 주제이다. 정녕죽음이란 우리들이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거북한 주제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우리 삶에서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조만간 죽는다는 사실이다.
- P7

죽음을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는 말은 그 생각에만 끄달린다는 뜻은 아니다. 불교는 다른 모든 경우에서 중도를가르치듯이 불교는 죽음의 문제에서도 중도를 택한다. 불교는 죽음에 대해 해로운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보다 분별 있고 균형 잡힌 관심을 기울이도록 가르치고,
어떻게든지 죽음에 대한 생각조차 회피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해 준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불건전한 마음의 상태로서 그 자체가 번뇌다. - P8

불교에서는 기독교적 견해를 변질된 사후 존속론sassatavada [常住論] 으로, 유물론적견해는 변질된 ‘영혼 소멸론ucchedavāda [斷滅論]‘이라고부른다. 실제로 이 두 견해는 모두 문제의 핵심을 놓치고있다. 불교에서 보는 죽음이 무엇인지 그 실상을 분명히이해하려면 불교의 보편적 인간관을 어느 정도 알아보아야만 한다. - P12

진정한 불교적 견해로 볼 때 삶과 죽음이란 비인격적(無我의식의 흐름일 뿐이고 그것이 무지와 갈애에 떠밀려 한생에서 다음 생으로 흐르는 것이다. 그 흐름의 과정은 어떤 인격적 주체가 있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자아가 있다는 망상은 끈질기게 이생에서처럼 다음 생에서도 계속된다.

절대 진리의 관점으로 보면 불멸의 영혼은 없다. 우리가계속 몸을 받는다는 사실 때문에 필시 불멸의 영혼이 있을거라 여기기 십상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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