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비구들이여, 의지의 작용이 업임을 나는 천명하노라. 의지를 지녔기에 사람은 행위, 말,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이니라. 

즉, 의지의 작용은 선이든 악이든 우리의 모든 활동을결정짓는 요소입니다. 업은 작용이자 씨앗입니다. 업이 초래하는 반작용, 결과 또는 결실은 업보라고 합니다.
- P51

불교에 따르면 업 또는 의지적 행동에 의존하지 않는 생은 태어나기 전이나 죽은 후에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업은 재생의 당연한 결과이며, 한편으로는 재생 역시 업의당연한 결과입니다. 태어남은 죽음에 선행하고 다시 죽음은 태어남에 선행합니다. 그래서 이 한 쌍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중단 없이 연속해 갑니다. 

그런데도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옮아가는 영속적 자아나 영혼 또는고정된 실체는 없습니다. 

사람은 마음과 물질이라는 정신물리적 단위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정신이나 마음은 결코 지속하는 실체, 미리 만들어 놓은 영구적인 어떤 것을뜻하는 영혼 또는 자아가 아닙니다. 

그것은 금생의 기억뿐아니라 여러 과거생의 기억마저도 능히 축적할 수 있는 어떤 힘, 일종의 역학적 연속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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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54

온갖 형태의 욕망이 갈애tanhä에 포함됩니다. 재유再有의 인인 탐욕·갈망 · 색욕·격정 · 동경 · 열망 · 의향 · 애모 · 가족사랑 등등 갈애를 나타내는 말들은 얼마든지 많은데, 부처님 말씀으로는, 이 갈애들이 바로 ‘우리를 존재형성(有으로 끌어들이는 요인bhavanetti ‘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요인은 고통·좌절 · 갈등 · 괴로운 흥분상태 불만족과 같은 둑카(苦]로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우리 자신이 늘 겪고 있는 것들입니다.

존재들은 소유나 욕망 충족에 대한 강렬한 갈구로 인해생존이라는 운명의 수레바퀴에 묶이고, 그러고는 고뇌라는 바살 사이에서 비틀리고 찢겨서 궁극의 해탈에 이르는 문을 단단히 닫아 걸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 P56

인간의 갈애tanha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마음은 이 세갈애의 영향을 받아 행동하도록 재촉을 받습니다. 대상에대한 갈애가 감각적 즐거움과 연결될 때 이를 감관적 갈애kamatanhā라 합니다. 그것이 개인 존재의 영원성에 대한믿음과 결합할 때 이를 존재에 대한 갈애, 유有에 대한 갈애bhavatanha라 합니다. 이는 지속하려는 욕구, 영원히 존속하려는 자기 보존의 욕구입니다. 또 갈애가 자아 소멸에대한 믿음과 결합할 때 이를 무유無有에 대한 갈애, 멸진에대한 갈애vibhavatanha라 합니다. 이 세 가지 딴하, 갈애는 프로이트의 에로스, 리비도, 타나토스의 개념과 대비해 볼 수 있습니다.
- P57

경에도 "탐·진·치를 여의지 않고는 태어남을 면할 수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삼독을 말끔히 지우면 존재의 반복, 즉 윤회의 족쇄를 벗어버리게 됩니다. 말 그대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는 이제 그를 다시생존체로 태어나게 만들 어떤 요인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생성 과정의 완전한 종식 bhava nirodha인 열반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평범한 세속적 활동을 초월하였으며, 아직 세상에 살고는 있지만 이미 세상을넘어선 경지에 들어선 것입니다. 이제 그가 하는 행동은어떤 결과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즉, 업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 P58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지적하고 계십니다.

불선법不善法이며, 불선법과 관계있고, 불선법에 속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모두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빠알리 원문대로 하면 마음이 그 모든 것에 선행한다 manopubbarigama),
). 선법善法이며, 선법과 관계있고, 선법에 속하는 것은 어떤것이든 모두 마음에서 나온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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