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 [hiri]과못을 두려워하는 마음 [ottappl을 신성한 법이라 평가한다. 이 둘은 사람을 동물세계로부터 구분하는 기본적자질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게 만드는 양심이란 게 있으며 이 점이동물과 구별되는 것이다.
- P17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네 가지의 숭고한 행동양식(四無量) 즉 자애, 연민,
더불어 기뻐함, 평온함을 닦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지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다. 이런 태도를 습관화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나남들과 같이 지낼 때나 한결같이 행복할 수 있는 유쾌하고도 평화로운 사람들이다.
- P19

불교가 우리에게 전하는가르침을 요약한다면 그것은 인간을 자기중심적 성향,
불선한 부정적 감정, 무지라는 속박으로부터 구출해내어 완전하고도 무한한 자유를 누리게 만들어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P26

감각기능과 감각대상에 의지하여 감각식이 생겨난다. 이 세 가지의 만남, 즉 감각기능, 감각대상 그리고 식識의 만남을 촉觸이라고 한다. 이 촉을 조건으로해서 감수 작용이 생긴다.
달리 말하면 대상이즐거운 것일 경우 우리는 그것과 접촉하는 데서 즐거움을 경험한다. 다시 감수 작용은 욕망을 발생시킨다. 우리는 즐거운 느낌을 더욱 더 많이 경험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욕망의 대상을 소유하려고 애쓸 때, 그 욕망은 집착을 낳는다.집착은 인격구성 요소(bhava)의 성장에 자양분이 된다[取緣有], 인격구성 요소는 다시 태어남[生]의 원인이 되고, 일단 태어나게 되면 그 뒤에는 늙음, 죽음, 슬픔, 비탄 등 온갖 괴로움이 따르게 된다. 이것을 두고 세계의 생기生起라 한다. 

이와 같이 우리는감각기능의 매개에 의해 자기 자신의 개인적 세계를 짓고 있는 것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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