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돌과 나무, 흙, 물 등으로 결합된 것을 단지 ‘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듯이, 수많은 인연이 화합된 이 몸을 나라고 부를 뿐, 따로 나라고 할 만한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나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지금 당장 내쉰숨이 돌아오지 못하거나 들이쉰 숨을 내뱉지 못하면 곧 죽습니다.
잠시라도 인연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지요. 그러니 ‘나‘라고 하는것은 실체가 아니고 인연의 그림자임이 분명합니다.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