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그리고 다시 정수리에서 발바닥까지 몸을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냥 이몸을 지켜보십시오. 어떤 것이 보이나요? 본질적으로 깨끗한것이 있나요? 내재하는 실체가 있나요? 모든 몸은 점점 쇠퇴합니다.
부처님은 몸이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모든 조건 지어진 현상들은 변하므로 몸이 이렇게쇠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P235
여러분을 방문하는 친척들을 보듯이 들숨과 날숨을 바라보십시오. 친척들이 떠날 때면 여러분은 그들을 배웅하기 위해 따라갑니다. 여러분은 그들이 차를 타고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본 뒤 다시 집안으로 돌아갑니다. 이와 똑같이 호흡을 바라봅니다.
호흡이 거칠면 거칠다고 알고, 호흡이 미세하면 미세하다고 압니다. 호흡이 점점 섬세해져도 호흡을 따라갑니다. 그러면 마음이 깨어납니다. 결국은 호흡이모두 사라지고 알아차림만이 남습니다.
이것이 부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명확한 깨어 있음을 지닙니다. 이것이
‘아는 자‘, ‘깨어난 자‘, ‘빛나는 자‘인 부처입니다. - P237
앎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내려놓으십시오. 명상을 하다 마음에 형상이나 소리가 나타나도 속지말고, 그것들을 모두 내려놓으십시오. 어떤 것도 잡지 말고,
그저 하나가 된 깨어 있음과 머무르십시오.
과거나 미래에대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나아감도 없고물러남도 없고 멈춤도 없는 곳에 이를 것입니다. 여기에는집착하고 잡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아‘가없고, ‘내‘가 없고, 나의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어떤 것도 지니지 말고, 이렇게 모든 것을 비우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알고는 놓아버리십시오.
- P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