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슨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삶의 중요한 한 몫이다. 그 소리를 통해서 마음에 평온이 오고 마음이 맑아질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소리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자연의 소리에귀를 기울이는 일은 곧 자기 내면의 통로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때 생각은 딴 데다 두고 건성으로 듣지 말 일이다. 그저 열린마음으로 무심히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무심‘이란 말에 매이지말고 그저 열린 귀로 듣기만 하라. 소리 없이 내리는 비가 메말릿던 마음밭을 촉촉이 적셔 줄 것이다. - P112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이 우리를 형성하고 거듭나게 한다.
이 한순간 한순간이 깨어 있는 영원한 삶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그 어떤 삶이라 할지라도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부질없이 낭비하고 말 것이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 트라인은 이렇게 읊고 있다.
그대, 진정으로 원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을 잡아라
무엇을 하든 무엇을 꿈꾸든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라
자신의 주관을 지니고 사람답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발견한 길을 가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꽃을 피워야 한다. - P115
‘거룩한 가난‘이 진실한 수행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 수행자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내 자신이 몹시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서책을 통해서나마 프란체스코 성인을 만나 그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며 공감할 수 있는 인연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기 쉬운데 사랑은 감화를 시킨다.지식은 행동을 동반할 때에만 가치가 있다. 덕행의 실천보다 더 좋은 설교가 어디 있겠는가. 성인의 거룩한 가난이 오늘의 수행자들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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