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에 있는 펌프를 보면 등목이 생각납니다. 무더운 여름 펌프 하나만으로도 시원함이 전해집니다. 지금은 에어컨 바람이 우리의 더위를 식혀주지만 어린 시절, 마당 한 켠에 있던 펌프물의 등목 한번으로 더위를 잠시 잊을수 있었습니다. 샘터 견우직녀달에도 더위를 식혀주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남자가 사는 법'에서는 개그맨 박성광을 만날수 있습니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웃음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들은 그들을 보며 시원하게 웃게 됩니다. 우리 삶의 활력소를 주는 인물입니다. 모자라는 것을 채워가는 시대에 오히려 비움의 미학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들 스스로 그런 노력을 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개그를 보면서 위안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 만났던 익살스러운 모습에서 나아가 인간적인 모습을 만날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곳에 가고 싶다 '에서는 강원도 원주 폐사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제 곹 휴가철이 다가오니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의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겠죠. 조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는 분이라면 이 내용을 유심히 보게됩니다. 알고 보면 더 많은 것을 보게 되지 않을까요. 짧은 내용이지만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보기 위해 힘들게 떠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상각하게 합니다.

 

'그래, 폐사지에서 무엇을 보았느냐.' 나는 대답한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팅빈 공간에서 언젠가 사라질 우리의 삶을 생각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행복일기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 매일 새벽 신문을 배달하는 분,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 분,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해서 판매하는 분, 수용생활을 하는 분,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분 등 우리 주위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아픔이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삶은 특별함이 아니라 평범함속에서 행복을  아느끼는 것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나의 슬픔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손을 말없이 잡아주는 이야기입니다.

 

날이 더워지니 별거 아닌 일에도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샘터의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그런 마음들을 잠시 잊으시길 바라봅니다. 나의 작은 행동과 말이 마중물이 되어 누군가에게 시원함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넘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원준 국어신유형 300제 - 2018 수능국어 신유형 / 고난도 강훈련 문제집
이원준 지음 / 쏠티북스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부제인 '어려워진 2018년도 수능국어 완벽대비'라는 문구를 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2018년에는 수능국어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몇 년 동안 공부한 아이들이 수능으로 판가름이 나는 슬픈 현실입니다. 대입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에 대한 갈림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대입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모두 웃으면서 수능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완벽대비라는 말이 위안이 됩니다. 학생들이 무방비로 있는 것이 아니라 수능이라는 큰 시험을 대비할수 있다고 하니 힘을 내어 함께 공부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원준 국어 신유형 300제>는 4PART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문학(독서), 문학복합, 국어문법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 개념을 정확히 알아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유형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정해진 범위 내에서 출제빈도가 높은 유형이나 중요한 유형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그런 유형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정된 시간 안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오히려 다른 과목보다 국어를 어려워 합니다. 어쩌면 어릴때부터 영와와 수학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학원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들을 배워나가는데 국어는 특별히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고둥학생이 되어 국어가 어렵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많고 다른 과목에 비해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기도 힘듭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지문을 읽고 이해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기억의 한계로 자신이 읽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내용이 아니기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롤로그에서는 글을 읽는 법에 대한 내용들을 상세히 다루고 있어 내용을 숙지하고 본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국어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5개의 선지에서 정답과 오답을 골라내는 해설의 3원칙을 보면 정답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방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등대의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 마음이 자라는 나무 11
타라 설리번 지음, 이보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콜릿의 달콤함은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한다. 그 달콤함을 맛보면서 우리에게 어떻게 오는지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다. 눈앞에 놓인 달콤한 때문에 진실을 바라보는 힘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편안한 삶을 추구하고 쉽게 얻으려 하는 일이 많아진다. 그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편안함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의 표지를 보면 세 명의 아이들이 보인다. 아직 어린아이인데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의아할 수 있다. 눈길이 가는 것은 아이들의 표정이다. 언뜻 보면 무표정해 보이기도 하고 슬퍼 보이기도 한다. 소녀는 발이 묶여 있다.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길래 이런 표정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난 것일까.

 

아마두와 세이두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자루에 카카오 열매를 채운다. 자신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두들겨 맞는 횟수가 늘어난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랄 아이들이 카카오 숲에 와서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일을 한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이다.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다. 어느 날 이들에게 찾아온 하디자. 하디자는 어떤 이유로 이곳에 잡혀온 것일까. 남자아이들만 있는 이곳에 여자아이가 잡혀왔다는 것만으로 궁금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무사 사장의 형제들을 보면 울분을 참지 못한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이런 사람들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허구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못해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알게 된다. 간혹 방송에서 노동력을 착취 당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먼 나라의 이야기이고 내 아이가 아니라고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금 당장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관심을 가진다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리가 먹는 초콜릿 한개로 어떤 사람들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보는 것일까. 내셔널지오그래프의 통계를 보면 초콜릿 제품 제조사가 40%, 초콜릿 소매상이 35%의 이익을 챙긴다고 한다. 나머지 25%를 코코아 농장, 코코아 판매자, 코코아 가공업자들에게 돌아간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들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초콜릿을 먹을 때마다 달콤하다는 생각 이전에 아마두와 같은 친구들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을 하고 매질을 당하는 그 아이들이 먼저 떠오른다. 우리들이 편하게 맛보는 달콤함을 위해 그들은 온몸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관심과 지옥 같은 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다면 우리들이 달콤함 뒤에 숨은 슬픔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작은 관심이라도 우리들이 가진다면 분명 변화될수 있는 일이다. 세상 어딘가에 있을 많은 아마두들도 우리 아이들처럼 학교를 다니고 부모님께 투정을 주리는 평범한 삶의 행복을 누리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정 행복은 간장밥 - 그립고 그리운 법정 스님의 목소리 샘터 필사책 1
법정 지음, 샘터 편집부 엮음, 모노 그림 / 샘터사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갓 지은 밥에 참기름이나 마가린을 넣은 후 간장으로 쓱쓱 비벼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시장이 반찬이 아니더라도 이 맛을 아는 분들이라면 종종 해 먹지 않을까. 반찬이 없어서가 아니더라도 아이들과도 간장밥을 먹는다.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반찬이 놓여있지 않아도 옹기종기 모여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가끔은 이런 소소한 행복을 모르고 살기에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가까이에 있는 행복들을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닐는지.

 

 

<행복한 간장밥>은 법정 스님의 글을 엮은 책이다. 그립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종교를 떠나 법정 스님의 따뜻한 이야기들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을 잠시 쉬게 한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 욕심인지 모를 때도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짧은 글이지만 천천히 곱씹어 보게 된다. 내가 처한 상황들과 맞물린 이야기들이 많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내용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적게 가질수록 더욱 사랑할수 있습니다.

어느 날엔가는 적게 가진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처지 아닌가요. - 본문 중에서

 

많이 가졌다고 해서 누군가와 나누는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 실제로 주변에서 봉사를 하는 분들을 보더라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라기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알면서도 우리들은 지금의 상황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을 하지 못한다,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채우려 한다.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행복을 스스로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며 살아간다. 행복이 가까이에 있음에도 늘 멀리서 찾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글씨를 쓰는 일이 많지 않다. 대부분 컴퓨터를 사용해서 글을 작성하니 막상 쓰려고 하면 힘이 든다. 법정 스님의 '손으로 쓰는 기쁨'을 읽으며 다시 펜을 들게 된다. 좋은 만년필이 아니라 아이들이 쓰던 연필이라도 무언가를 쓰고 싶어진다. 글씨를 직접 쓰게 되면 무엇이든 천천히 생각을 하지 않을까.

 

좋은 글은 마음속에 담을 뿐만 아니라 글을 쓰며 남기고 싶어 한다. 많은 분들이 필사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 이 책의 내용들도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사를 하며 내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필사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필사가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시작하는 일이 쉽지 않다. 차분히 앉아 필사를 하며 책 속에 담긴 글들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만들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남자의 고양이
샘 칼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고양이하면 떠오르는 것은 귀여운 캐릭터들입니다. 어릴적부터 만화나 캐릭터를 통해 봐서인지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현실에서는 그런 친근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지인이 고양이 집사라 직접 보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제는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애교도 없고 도도함이 있어 가까이하기 힘들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 달랐습니다. 직접 키우지는 못하지만 지인들의 고양이를 만나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는 동물인지 알게 됩니다.

 

 

<그 남자의 고양이>에서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많은 인물들과 연관이 있는 고양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철학자 겸 수필가 미셸 드 몽테뉴, 과학자 아이작 뉴턴 경, 작가, 재담가 마크 트웨인, 화가 발튀스, 배우 말런 브랜도, 아티스트 앤디 워홀 등 자양한 영역의 인물들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고양이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함꼐 하는 존재입니다. 

 

시의 제목과 시인이 누구인지 모르더라도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황무지의 첫 문장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인기가 많은 뮤지컬 <캣츠>가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요. 나또한 뮤지컬을 보고 음악들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안 것입니다. 그의 시가 없었다면 우리들에게 감동을 준 뮤지컬 <캣츠>도 만나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아는 분들이라면 마라톤, 맥주, 고양이를 떠올리지 않을까요. 고양이에 대한 사랑은 작품속에서도 드러납니다. 팬들의 질문을 받는 웹사이트를 개설하였을때 고양이를 찾는 방법을 조언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의 대답은 책을 보시면 알 수 있어요^^

 

퀸의 음악을 싫어하는 분들이 있을까요. 학창시절 무한반복하여 듣던 퀸의 음악. 프레드 머큐리의 음색을 잊을수 없습니다. 그의 음악을 좋아했지만 그가 1급 캣맨이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딜라일라'는 그가 사랑했던 고양이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신의 분야에서 더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요. 때로는 고양이들에게 위로 받으며 삶을 함게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여자가 아닌 남자들은 고양이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사랑이라는 마음이 남녀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고양이를 바라볼지 궁금했습니다. 남자들이 사랑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애묘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 마음을 자신의 작품속에 그려내고 있다는 알게 됩니다. 그들에게 고양이는 친구이자 삶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가 아니였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