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편 소설선 1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0
김동인 외 지음, 오양호 엮음 / 문예출판사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공부하듯이 읽었던 작품들은 흥미보다는 지겨움이나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일이 종종 있다. 내가 느끼기전에  선생님께서 작품속에 숨은 의미들을 찾아주고 이해보다는 암기로 책을 읽었던 슬픔 기억이 있다. 같은 작품이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작품의 진가를 하나둘 발견하게 된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학습하듯이 인물들의 성격이나 그들이 그럴수밖에 없었던 배경들을 설명듣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조금씩 그것들을 내것으로 이해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그렇기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읽는 책속에 담겨있는 단편들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 세대에게는 영화나 드라마로 더 친근한 작품들도 있다. TV문학관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만났다. <감자>와 <백치 아다다>는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였지만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간 기억이 있다. 책으로 만났던 내용이 영화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궁금하여 보러갔는데 책보다 영상을 통해 보는 것이 확실히 더 강하게 다가왔다. 물론 생각했던 것과달라 실망한 부분들도 있었다. 이렇듯 책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작품들은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만났던 작품이라 추억까지 함께 선물받은 느낌이다. 

 

단편소설하면 떠오르는 작가나 작품들이 있다. 이 책속에서는 김동인, 현진건, 나도향, 김유정 등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수 있다. B사감과 러브레터, 동백꽃, 메밀 꽃 필 무렵, 날개 등은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내용들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작품들이며 아직도 학생들에게는 학습적으로 다가가는 작품들이다. 그만큼 내용을 떠나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다.

 

소설이 허구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결국 우리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고 견디기 힘든 현실도 책속에서 그려내고 있기에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작품들을 통해 개인의 아픔뿐만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느낄수 있다. 역사를 통해 알게 되는 지식있는반면 문학작품을 통해 시대의 아픔이나 삶을 하나둘 알아가는 것이다.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이 작품을 마나게 되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마음에 와닿지않고 먼 옛이야기처럼 느껴지며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슬픔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비록 지식적으로 알아가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다면 지식이 아니라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게 되지 않을까. 이런 감정의 공유가 있기에 아직까지 많은 작품들이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