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 단비어린이 그림책 19
임선경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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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 때문에 속상하고 내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화가 날때가 있다. 하지만 처음 우리 아이들을 만났을때를 생각하면 이런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이다. 아이를 만난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일들을 잊고 아이들을 혼낼때가 있다. 우리가 가진 마음을 제대로 전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때도 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 있다. 사랑한다는 마음이 전해지기도하지만 마음과 다른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아이들이 모를때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단지 아이들이 어떻게 태어났느냐보다는 우리들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말해줄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귀여운 삽화들이 눈에 띄는 책이다. 이야기를 읽는내내 예쁘고 귀여운 그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림만으로도 사랑스러움이 묻어난다.

 

아이들이 어떻게 태어났냐고 물어볼때가 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때 어떻게 말해주어야할지 당황스러웠다. 이 책을 읽고나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가 만나 콩알만큼 작은 아이가 찾아온다. 이때 부모의 마음은 세상무엇과도 바꿀수 없지 않을까.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 내릴수 없더라도 이 순간이 행복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아이를 가지면 행복한 마음으로 어떤 태명을 지을지 고민을 한다, 책속에서 만나는 아기의 태명은 '사랑이'이다. 사랑을 많이 주고 받고 많이 주는 사람이 되라고 지어준 태명이다. 아마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태명이 무엇이였는지 물어볼 것이다. 그 태명을 들으면서 부모님들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대했는지 알지 않을까. 그 이야기를 해주는 엄마의 마음도 같을 것이다. 그렇게 소중하고 사랑스런 아이가 자라 내 눈앞에 있는 것이다. 

 

책에는 아이가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가 만나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아이가 찾아왔을때의 행복함을 가지며 태명을 지어주고 사진으로밖에 만날수 없는 시간도 담고 있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엄마를 통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때 행복한지 말하고 있다. 태어나기전부터 엄마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런 행복한 시간들을 예쁜 그림과 함께 만날수 있다. 

 

우리에게 와 줘서 고마워! - 본문 중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엄마, 아빠의 말은 우리들의 마음과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늘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어쩌면 이 책은 아이들보다 아이를 만나는 부모들은 위한 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방송을 통해 부모라는 이름으로 할수 없는 일들을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아픔을 겪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비록 우리 아이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태어나는 사랑스런 아이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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