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다와 소풍 요정 - 제5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비룡소 문학상
김진나 지음, 김진화 그림 / 비룡소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평소 소풍이나 나들이를 자주 다니는 가족들도 있지만 바쁜 분들은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 자주 가지는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어린이날이 되면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해서든 시간을 내서 가까운 곳이라도 나들이를 간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하는 풍경은 북적대는 모습이지만 각자 행복한 마음으르 출발하지 않을까. 아니면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디다의 가족들도 우리처럼 평범한 소풍을 떠나지만 조금은 특별할 모습으로 다가온다. 

 

 <디다와 소풍 요정>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풍을 떠나는 디다와 가족들의 이야기와 기억을 잃은 디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표지에 보이는 그림처럼 엉뚱하고 특별한 재미를 더하는 책이다. 디다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이지만 어느 가족이나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아이들보다 함께 읽는 부모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풍 가는 날 아침의 디다네 가족은 어느 집에서나 볼수 있는 어수선한 모습이다. 디다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소풍 가기 전에 일이 생겨 계속 가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꼭 가고 싶은 것이다. 처음부터 평범해 보이니 않는 일들을 만난다. 소풍 가기 전에 아빠 다리가 부러지고 엄마가 갑자기 해외출장을 떠나며 수도꼭지가 고장 나 물이 철철 넘치는 일이 왜 소풍 가기 하루전에 생긴 것일까.  이런 일들이 매해 일어났기에 이번만큼은 꼭 가고 싶다.

 

 

소풍을 가는 날 집에 나타난 소풍 요정의 모습도 평범해 보이지는 않는다. 헝클어진 곱슬머리, 기다란 귀, 파란 눈, 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싱싱한 옷을 입은 소풍 요정. 집에 소풍 요정이 왔으니 이번만큼은 디다가 원하는대로 소풍을 갈수 있을까. 디다네 가족이 집에서 각자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소풍을 위해 준비하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며 웃음이 나온다. 이들의 이야기는 대화가 아니라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우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소풍 가는 것이 참 힘든 다다네 가족이다. 이렇게 힘들개 준비하여 소풍을 가는 디다의 가족들의 이야기는 현실 같지 않은 현실을 담고 있다.

 

소풍이라는 소재는 행복과 맞물린다. 우리들에게도 소풍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고 그 시간들이 행복했다. 다른 사람들도 아닌 가족이 함께 떠나는 시간은 그 어느시간보다 행복하지 않을까.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충돌이 있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볼수 있다. 그것들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웃으며 이야기를 마주하지만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눈을 맞추며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