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청소는 꼬질이처럼 - 별별마을 별난토끼 : 봄 단비어린이 무지개동화 1
미토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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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은 봄을 느끼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집안 청소이다. 아니, 봄을 느끼기도 전에 해야할 일이다. 대청소를 하면서 봄을 맞이하는 것을 행복하다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겨울내내 쌓였던 먼지들을 털어내면서 산뜻한 봄을 맞이한다. 이런 마음을 다른 가족들은 알수 있을까. 청소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청소 반장을 맡은 꼬질이의 마음이 이해가된다.

 

 

별별 토끼 마을에서도 봄맞이 청소를 하려고 한다. 원칙만 고집하는 원칙이가 아니라 꼬질이가 청소반장이 된다. 태어나서 한 번도 씻지 않은 꼬질이가 청소반장이 되는 것을 걱정했지만 청소 반장은 돌아가면서 하는 일이라 맡긴 것이다. 집정리도 하지 못하는 꼬질이가 청소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다른 토끼들은 걱정이 되었지만 서로 힘을 모으면 잘 할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걱정했던대로 청소는 엉망이다. 다른 토끼들이 없었다면 사랑방을 깨끗하게 청소하지 못했을 것이다. 힘을 모아 사랑방을 깨끗히 청소하면서 더 소중한 것을 알게 된다.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진다는 것은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청소는 못하지만 다른 재주(?)가 있는 꼬질이. 은근 매력있는 캐릭터이다.

 

꼬질이는 깨끗하게 청소를 하지 못했지만 의도치않게 더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 깨끗하게 청소한 사랑방이 아니라 지저분한 꼬질이네 집에 모인 토끼들. 이곳에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사랑방에는 아무도 없고 꼬질이 집에만 불이 밝혀진 것을 보고 궁금한 원칙이. 원칙대로 일을하는 원칙이가 지저분한 꼬질이네 집에는 들어갈수 있을까.

 

이 책에서 등장하는 토끼들의 이름만 들어도 어떤 성격을 가진 토끼인지 알수 있다. 원칙이, 낭만이, 뜀박이, 먹보, 멋쟁이, 걱정이, 꼬질이, 쫑알이 등 다양한 캐릭터의 토끼들이 등장한다. 귀여운 토끼들이 펼치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한다. 몸이 아니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토끼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도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아닐런지. 여러 토끼들을 보면서 우리들의 모습을 만날수 있는 이야기이다. 시종일관 유쾌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미소를 짓게 된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귀여운 토끼들의 모습을 보면서 팬이 되지 않을까.

 

표제작인 <봄맞이 청소는 꼬질이처럼>과 다른 이야기도 만날수 있다. 두 편의 이야기와 함께 만나는 삽화들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봄이라는 계절과 어울리는 책이다. 봄하면 떠오는 것은 대청소 외에도 소풍이다.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에 소풍을 떠나는 토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미소를 짓게 된다. 귀엽다는 말만으로 표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있는 모습들과 함께 재미난 이야기들을 보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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