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0
기 드 모파상 지음, 김동현.김사행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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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목걸이> 일 것이다. 작품을 읽지않은 사람들도 내용은 다 알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그 작품을 읽으면서 참 허무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한때는 루아젤 부인의 허영심이 화를 불러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격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것을 꿈꾸다가 그런 일을 당한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 댓가치고는 너무 가혹하다. 10년동안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하다보니 아름다운 모습을 잃고 늙은 부인이 되버린 것이다. 모습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피폐해진 모습이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생이란 무상하다. 사소한 것으로 구원을 받기도 하고 파멸을 불러오기도 하니 말이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누구나 자신의 처지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여자이기 때문일까. 모든 여성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다른 부인들처럼 아름다운 보석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한번쯤 빌려서라도 가고 싶은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허영심이라 말하기에는 힘든 상황이지 않을까.

 

단순히 단편을 많이 남긴 작가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3백여 편이 넘는 작품들을 여러가지로 나누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목걸이와 보석, 승마 등의 작품은 프랑스 소시민의 삶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나도 소시민이라 그런가. 다른 어떤 이야기보다 이 작품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특히 목걸이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을 주는 첫번째 이야기 <보석>이 오래도록 남는다. 보석에 나오는 부인도 보석을 정말 좋아한다. 목걸이와 반대로 진품을 가짜로 알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다. 남편이 몰랐던 진실이 밝혀지면서 남은 사람만 그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죽음 사람만 불쌍하지라고 하는 말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모파상의 많은 단편들을 그냥 읽기보다는 책에서 안내하는 것처럼 나눠진 분류대로 읽으면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을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소시민의 삶을 다룬 이야기뿐만 아니라, 환상의 세계, 노르망디 시골 사람들의 생활속에서 찾은 소재로 다룬 이야기 등 다양하게 분류된 작품들이 있다. 이렇게 그룹별로 읽는 것도 모파상의 작품을 만나는 또다른 묘미가 될거라 생각한다.

 

같은 작품이라도 작가에 대해 알고나면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에서 나아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된다. 평탄치 않았던 그의 삶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알지 못했던 그의 삶을 보면서 작품속에 녹아들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예전과 달리 이야기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리 그의 삶까지 생각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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