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이솝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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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이솝 우화는 알 것이다. 짧은 이야기들은 책으로 만나지 않았더라도 누군가에게 듣고 어디선가 본 것이다. 이솝우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동화로 만나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만나서 친근한 느낌이 있다. 어른이 되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나아가 그 안에 숨은 의미들을 찾게 된다. 물론 어렸을때도 교훈(?)을 주는 이야기라 하며 어른들에게 그 의미를 전해들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삶속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이야기 속에서 찾을수 있는 것이다.

 

 

<이솝 우화>에서는 284가지의 이야기를 만난다. 우리들이 어렸을때부터 알고 있는 내용부터 이 책을 통해 처음 보게되는 이야기도 있다. 아이들이 읽는 재미있는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다. 나또한 이 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동화로 만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다. 어쩌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공감하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등장하는 동물들과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되니 그런 생각이 더 들지도 모른다. 원래도 이솝 우화는 성인들이 읽는 글이였다고 한다. 어릴때는 재미있는 이야기라 생각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솝 우화하면 떠오르는 이야기는 '여우와 포도'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 이야기가 첫번째로 나온다. 포도를 먹으려던 여우가 먹지 못하고 돌아가며 신포도라 말한 모습을 보면서 씁쓸하다.하지만 그건 우리들의 모습이다. 무언가 하려다 포기하면서 합리화를 하는 것이다. 어쩔수 없었다는 이유를 만들어낸다. 성공한 사람들은 해야하는 이유를 찾지만 포기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핑계거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야기마다 그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담고 있다. 물론 그런 내용이 없더라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을 줄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종종 의미를 찾지 못할때가 있다. 그렇기에 간략하게 교훈을 알려주니 어떤 숨은 의미가 있는 이야기인지 알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이야기마다 교훈이 있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교훈을 알고 배워간다기보다는 어떻게 숨겨 놓았는지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다. 직접적으로 말한다면 그 말들이 와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상황이나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좋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가볍게 읽을수 있지만 우리의 마음을 가볍게 하지는 않는다. 웃으면서 읽지만 그 웃음뒤에는 우리들의 숨기고 싶은 모습들도 만나게 된다. 이야기들을 곱씹어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짧은 이야기지만 여운은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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