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1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99
샬럿 브론테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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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취미를 물으면 독서라고 말하던 때가 있었다. 취미란에 사람들이 단골로 적는 것은 독서와 음악 감상이였다. 지금 이렇게 적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나의 취미는 독서까지는 아니지만 책을 모으는 것이였다. 조금은 병적으로 사모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ㅠㅠ 학창시절에도 부모님이 사주는 책이 아니라 용돈을 모아 문고판을 한두권씩 사모으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읽어야한다고 말하는 고전은 다 사모은듯하다. 문제는 읽는 것이 사는 것을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제이 에어도 출판사별로 구입을 했지만 제대로 읽지 못했다. 어릴적 동화와 축약본으로 읽기만 했다. 매번 읽기를 미루다 이제서야 읽게 된 것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전체적인 이야기는 알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어릴적에는 쌉싸름한 그녀의 사랑 이야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제인에어라는 인물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그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둘 보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수 있다. 물론 내가 이 책을 모두 이해하고 제인 에어를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전처럼 좁은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난한 목사와 결혼을 한 엄마. 집안의 반대에도 결혼을 하고 아버지의 담당교구가 위치한 큰 공업 도시 빈민가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발진티푸스에 걸려 한 달 간격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신다. 이렇게 혼자가 된 제인 에어는 외숙모인 리드 부인의 집에 함께 살게 된다. 외삼촌도 돌아가셨기에 제인 에어는 천덕꾸러기 같은 존재가 된다.

 

아무리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해도 계속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내 쪽에서도 싫어해야 한다고…… . 부당하게 나를 벌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반항할 거야. 그건 내게 애정을 나타내는 사람들을 내가 사랑해야 하는 것이나, 받아 마땅한 벌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일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야. - 본문 107쪽

 

차라리 혼자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제인 에어. 자신을 괴롭히는 존과 싸움을 했다는 이유로 방에 갇히게 되고 결국에는 집에서 나가게 된다. 학교를 보낸다는 허울좋은 이유를 대며 구호시설인 로우드 학교를 가게 된다. 학교라고 하지만 정말 열악한 환경이다. 그곳에서 헬렌이라는 소중한 친구와 어머니이자 가정교사 역할을 해주는 템플선생님을 만난다. 하지만 결국 그들도 제인의 곁은 떠나게 된다. 학생 신분으로 6년, 교사 신분으로 2년을 로우드 학교에서 보냈지만 이제는 있어야할 이유가 없어졌다. 가정교사라는 새 자리를 얻게 되고 그곳에서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가 찾아간 집주인 에드워드 로체스터와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는 것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힘든 청소년기를 보낸 제인 에어. 이제는 자신의 삶을 찾아갈수 있을까. 로체스터와의 만남도 순탄치는 않다. 처음 읽었을때는 제인 에어의 '사랑'이야기기 먼저 들어왔다. 이제는 그녀가 자라온 배경이나 심리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힘든 시간을 보낸 그녀가 사랑마저 힘들게 하는 것이 마음 아팠었다. 참 고난한 삶을 살아가는 여인이 아닐런지. 그렇기에 2권에서는 조금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제인을 만날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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