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김혜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뜬금없이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1986년 대학가요제의 대상곡이 생각난다. 항상 연말이 다가오면 챙겨보던 프로그램이다. 그 당시에 친구들 중 대학가요제에 나가고 싶어 대학을 가겠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이자 대회였다. 우리처럼 재능이 없는 친구들은 그 대회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였다. 이제는 아저씨가 되어버린 유열가수가 이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곡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이다. 멜로디도 좋았지만 가사가 정말 좋은 노래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다른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다른 모습을 기대한다.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식상함을 느낀다. 사랑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늘 빨리 달리고 지금보다 나아지라고 말한다. 나아지지 않으면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는 일이라며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다. 지금과는 다르게 발전하고 나아지는 나를 위해서 우리들은  끝없이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지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내가 종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나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그런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체 보이지 않는 허상을 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있는 그대로의 연습

지금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만족하는 73가지 방법

 

책의 본문을 읽기 전 '글을 시작하며'부터 힘을 얻는다. 우리들에게 '좀 더 ~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라는 대신, '지금의 나에게는 이러이러한 모습이 있어'라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고 말한다. 그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기 전부터 지금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용기가 생긴다. 솔직히 남들과의 끝없는 비교를 하며 나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좋은 면보다는 부족하고 나쁜 점을 먼저 들여다보며 늘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 마음이 있기에 이렇게 한 문장으만으로도 힘을 얻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연습>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대하여, '정신적 자급률 50퍼센트'를 권함, 너무 애쓰지 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 그대로의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73가지 방법을 담고 있다. 우리들이 나아지는 자신을 위해 빨리 달리라고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대로의 모습도 괜찮다고 토닥거리며 이야기한다. 

 

책의 내용을 떠나 73가지 방법의 소제목만을 보더라도 우리들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꼭 뛰어나지 않아도 괜찮아, 비교하지 마라,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을 받아들여라,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등의 소제목만 보더라도 우리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글들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어느 내용도 그냥 지나칠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지금보다 나아지는 내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우리들에게 잠시 쉬어갈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어떨때는 될 수 없는 일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힘을 빼고 지금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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