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어드벤처 1 - 집에서 어드벤처 마이크로 어드벤처 1
김정욱 글, 네모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네모>작가를 잘 알것이다. 어른들은 도형을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살아남기 시리즈등의 많은 작품을 통해 만난 작가이기에 <마이크로 어드벤처>가 네모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주저없이 선택을 한다. 우리들도 간혹 소설 등을 접할때 작품의 내용을 떠나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에 있는 소녀또한 네모작가의 책이라는 것만으로 행복해한다.

 

 

마이크로 어드벤처의 첫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집에서 어드벤처'이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서 모험이 시작된다. 사람들이 사는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어떤 모험이 일어날수 있을까. 기껏해야 방이나 욕실, 주방, 베란다 정도인 우리들의 집에서 모험이라 말할수 있는 일들이 일어날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이다.

 

 

학습만화에서 재미의 출발은 등장인물이라는 생각이다. 어떤 성격을 가진 인물이냐에 따라 이야기의 색깔이 많이 달라진다. 레인보우 시티 최고의 소년 탐정인 '우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몰수 있는 친근한 인물이다. 이 친구는 아마 의리를 외치는 연예인과 비슷한 성격이지 않을까한다. 의리를 외치지만 정작 머리를 쓰는 일에는 조금 느린 편이다. 역시 꽃미남 스타일의 인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핀치'는 아직 많은 것을 알수 없는 의문의 인물이다. 그런 비밀스러움이 그를 더 멋지게 그리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자 수타인 박사의 손녀인 아름. 선의 존재들이 있다면 반대에는 악이 있기 마련. '발키리'는 악당으로 우빈, 핀치, 아름과 수타인 박사의 '나노머신'을 빼앗기 위해 대결을 펼친다. 그것이 무엇이길래 그들은 어린 아이들을 상대하는 것일까.

 

 

아름이의 집에 침입한 발키리 일당. 세 친구들은 꼼짝없이 그들에게 잡힐 위기에 놓인다. 그러던 차에 '나노머신'으로 인해 그들에게는 변화가 생기는데 그 변화로 그들의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아는 것이 더 재미있을듯.

 

 

총을 들고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위기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핀치. 핀치가 악당들을 상대로 펼치는 대결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빛의 직진과 반사, 굴절, 길이, 넓이, 부피의 관계, 도르래의 원리, 고무줄의 탄성력, 계면 활성제와 비누의 원리 등 다양한 과학상식들을 알아간다.

 

저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어떻게 멀쩡할 수 있지? 기… 기적이다, 이건!

기적이 아니라 과학이야. 질량이 줄면 그만큼 받는 충격도 적어지거든. - 본문 119쪽

 

흥미진진한 사건 속에서 알아가는 과학상식은 따분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위기를 벗어날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알아가는 것이기에 오히려 아이들이 그 원리를 읽으며 피치의 뛰어난 순발력과 명석한 두뇌를 부러워한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단순한 것이라 생각할수 있지만 읽으면서 좁은 집안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상상이상의 모험을 통해 아이들은 즐겁게 과학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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