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말은 재밌어! - 올바른 언어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9
정란희 지음, 에스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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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지나다보면 가끔 제가 잘못들은 것은 아닌가하고 의심을 할때가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의 대화를 들으면 듣는 제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감탄사를 말하듯 말끝마다 험한 말을 하는 친구들. 모든 학생들이 다 욕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친구들의 말이 곱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주위에 누가 있건없건 상관없이 말을 하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친구들끼리 있을때는 저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친구들도 자신의 집에서까지는 저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남의 일같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점심시간 실수로 연주가 식판을 떨어뜨리자 태성이는 자신의 바지에 국물이 튀었다고 화를 냅니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식판을 옮기던 석이와 부딪혀 일어난 일인데 태성이는 교실이 떠나갈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나쁜 말을을 담아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유진이가 쏟아낸 말은 다시 주워 담을수 없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화를 내는 태성이.

 

"이렇게 바닥에 쏟은 것들은 모도 주워도 네가 쏟아 낸 말은 주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니?" - 본문 13쪽

 

 

길을 물어보는 아저씨와 시골에서 올라오신 이모할머니께도 말을 함부로 하는 태성이. 이런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조용히 나쁜 말은 하면 자신에게 나쁜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해 주시지만 태성이는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나쁜말을 하는 실험을 통해 물도 변하고 식물들도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책이나 방송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나쁜 말을 할때마다 몸속에서는 독소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것들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렴. 우리가 보지 않고 냄새만 맡아도 그게 꽃인지, 똥인지 알 수 있지? 그것처럼 말은 그 사람의 마음 밭에 예쁜 곳이 있는지, 더러운 시궁창이 있는지 알게 한단다." - 본문 28쪽

 

 

이모할머니께 말씀을 들어서인지 태성이는 자신이 말할때마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그 냄새를 맡을까봐 학교에서는 말한마디 하기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도 태성이를 짜증을 잘내고 나쁜 말을 많이 하는 아이라고 하며 보라는 말을 함부로 하는 태성이와 짝이 되고 싶지 않다고 울어버립니다. 이제 태성이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신에게서 나는 고약한 냄새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는 태성이. 아직도 태성이게는 고약한 냄새가 진동을 할까요? 아니면 향기로운 꽃내음이 날까요?

 

나쁜 말을 하는 것도 습관이 아닐까합니다.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서 시궁창 냄새가 나길 바라는 아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나쁜 습관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지만 지금 나쁜 말을 하더라도 고쳐나가려 한다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책을 보며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아이들이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닮아가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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