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또르 씨의 시간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재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10대에는 시간이 시속 10km로 흐르고 20대에는 20km, 30대에는 30km로 흐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60대, 70대이신 분들은 60km, 70km로 흐르는 것입니다. 어릴 적에는 하루하루가 더디게 가고 한 살 들어가는 것도 왜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지금은 잠시 뭘하고 나면 하루가 후딱 지나고 어느새 한달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갑니다. 어른이 되고 싶었던 그때에는 하루하루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지금은 무엇을 해보려 생각하는 순간에도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릴 때와는 다른 초조함이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시간들이 줄어들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세월은 막을수  없다고 하지만 가끔은 지나가는 시간들을 잠시라도 붙잡아 둘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파리에서 가장 바쁜 정신과 의사 엑또르. 그는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오는 환자들 스스로 성격을 변화시킬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지만 이제는 그들의 생활방식을 바꾸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의 환자 중 페르낭이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재미있게 표현합니다. 개의 수명으로 따져 자신에게 남은 것은 개 두마리 반뿐이라고 말하는 페르낭. 시간에 관해 진지하게 의문을 제기한 페르낭.

 

이제 우리는 엑또르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도대체 시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책에서 말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정의하려 하지만 쉬운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무어라 단정지을수 없는 시간이기에 우리에게도 그만큼 어려운 의미가 아닐까합니다. 늘 우리곁에 있는것 같지만 무언가 하려는 순간에는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닐런지. 하지만 모든 인간에게 공평한 것이 하나 있다면 주어진 시간이 아닐까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지지만 각자 느끼는 그 시간의 의미는 다를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도 정의하기 어려운 시간의 이야기를 우리들은 이해할수 있을지 갑자기 의문이 듭니다. 

 

우선 그들은 시간을 정의하려고 애쓰지.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닐세. 왜냐하면 인간은 시간을 볼 수도 없고 만질수도 없으니까. 거기서 빠져나올 수도 없지. "시간이란 무엇인가? 묻는 사람이 없을 때는 알 것 같지만, 묻는 사람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알 수가 없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렇게 말했다네. - 본문 55쪽

 

 

엑또르는 여행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25가지의 이야기를 작은 수첩에 적습니다. 25가지 이야기 외에 번호가 없는 방법을 통해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을 알려줍니다. 이 방법이 어렵기는 하지만 매일같이 조금씩 훈련하면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조금더 편해질수 있을거라 말합니다. 그 중요한 방법은 책 272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을 것입니다. 매일 분, 초를 다투며 일을 해야하고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지 않을까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들은 시간에 얽매이며 쫓기듯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여유롭게 우리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엑또르와의 시간 여행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찾아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18. 당신은 바뀔 수 있는 것을 바꾸려고 애쓰며 시간을 보내는가. 바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애쓰며 시간을 보내는가? 이 두 가지를 구별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 본문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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