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르 1 : 하이에나의 숨결 로트르 1
피에르 보테로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판타지 소설은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달리 아이는 판타지 소설 광입니다. 초등 학교때부터 판타지 소설을 접하는 아이가 그리 곱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다른 소설에 비해 판타지 소설을 많이 보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모조리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신작이 나오면 어떻게 해서든 구입해서 읽는 아이. 그 아이를 보며 그리 친하지 않았던 판타지 소설들을 하나둘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새롭게 보게되고 이런 재미가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일상이 지치고 힘들때면 찾는 장르가 판타지 소설입니다. 그 이야기를 읽다보면 힘든 일도 잊어버리게하는 매력있는 책.

 

이번에 나의 피로를 풀어 줄 책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로트르. 제목만으로 도통 어떤 내용인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제목만 보고 내용을 추측한다는 것은 우스운일일수 있겠지만 이런것도 판타지 소설을 읽는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해봅니다. 아주 가끔 그 이야기들을 대강 알아냈을때의 재미도 있지만 전혀 예측하지 못한 내용의 이야기일때의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가득 기대감을 안고 로트르와의 만남을 시작하렵니다.

 

다국적 기업에서 보험 전문가로 일하는 엄마, 국제거시경제학 컨설턴트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여러 대륙으로 옮겨 다니며 살고 있는 나탕. 여러 나라를 다녀서인지 5개 국어에는 유창하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없고 마음을 붙일 데도 없습니다. 부유한 부모님 덕에 최고의 교육을 받았지만 소극적인 애정을 받아서인지 자신은 애정결핍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모님이 세상에 없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살던 집의 폭차파사고로 부모님은 목숨을 잃고 자신만 살아남지만 알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쫓기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잃고 후견인과 함께 살고 있는 샤에. 그녀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습니다. 자신 안에 살고 있는 쇼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쇼즈가 모습을 드러낼때는 어찌해야할지 모릅니다. 서로 연관이 없을 것같은 나탕과  쇼에의 만남. 그들의 만남에는 늙은 베르베르인 가드가 있습니다. 자신들도 모르는 상황에 놓이고 알수 없는 사람들에 쫓기는 나탕과 샤에. 이들에게는 어떤 힘의 능력이 있고 이들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이해는 싸움보다 더 풍요로운 길이지. 길을 잘못 들지 말거라." - 본문 58쪽

 

자신들이 가진 능력이 무엇인지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하던 어린 나탕과 샤에가 그 힘을 어떻게 발휘해야하는지 하나씩 알아내며 거대한 힘들과 싸워나가는 과정은 한시도 눈을 뗼수 없게 만듭니다. 다른 세상으로 가는 비밀의 문이나 바티쇠르(짓는 자), 메타모르프(변신하는 자), 게리쇠르(치유하는 자), 음네지크(기억하는 자), 스콜리아스트(주해하는 자), 코지스트(생각하는 자) 등의 여러 파미유들의 관계 등은 우리들에게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할지 궁금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게 계속 널 장악하지 못했잖아! 샤에, 넌 너야. 무슨 괴물이나 물건이 아니라고. 넌 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어. 그리고 날 믿어. 내가 변신 전문가는 아니지만 날 믿어도 괜찮아." - 본문 127쪽

 

자신의 쇼즈를 다루지 못해 늘 힘들어하던 샤에가 흉칙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변신 모습을 나탕이 보고도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믿어주는 것을 알기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이제 이 둘이 함께 있으면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흐릿하게 보이던 그림이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퍼즐을 하나씩 맞추어 가듯 읽은 로트르. 2편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