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연필이 깜장 괴물이라고? - 역사를 알고 과학으로 보는, 저학년 통합지식책 알고 보니 통합 지식 시리즈 1
이형진 글.그림 / 조선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알고보니! 연필이 깜장 괴물이라고?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때 연필이 괴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에게 말을 잘못하니 속상한 일이 있어도 마음 속에 담아두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어린 꼬마일지라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일기는 아니지만 노트에 나의 마음을 적는 것이였습니다. 엄마에게 속상한 일, 친구에게 서운한 일, 누군가 미워질때도 그 곳에 그 아이의 흉을 적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일말의 양심이 있어서인지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노트에 적을 때는 그런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습니다. 나의 속상한 마음들을 적을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나중에 들여다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내가 참으로 나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이 괴물 같은 연필이 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글을 써내려갔다고 생각. 그 뒤로는 아예 글로도 남기지 못하는 더더욱 내성적인 아이기 되어버렸지만 ㅠㅠ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누가 연필을 깜장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자신들의 별은 새까맣게 더러워져 살수 없어 푸른 지구를 차지 하려는 외계인들. 지구를 차지하기 위해 지구를 없애려하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지구인의 비밀 무기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바로 제1호 비밀무기 깜장괴물! 이들은 지구에 사는 엉기덩기와 깜장괴물의 정체를 찾아 나섭니다.

 

나뭇가지, 변신 마법 지팡이, 쿨쿨봉. 같은 물건을 보고 이렇게 다른 이름으로 말하고 있네요.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쿨쿨봉이 맞는것 같아요. 연필을 쥐고 있다보면 어느새 잠이 들어버리니. 우리 아이들도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몇글자 쓰다보면 엎드려 있을때가 많으니^^ 인간에게 이리도 소중한 뽑아봉에 대해 엉기덩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각 나라의 뽑아봉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건 '뽑아봉'이야. - 본문 28쪽

"인간들은 시도 때도 없이 생각을 해. 머리가 꽉 차서 터질 지경이 되도록 말이지. 그래서 뽑아봉이 필요한 거야." - 본문 29쪽

 

이제는 아이들이 연필보다 샤프를 더 많이 사용하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물건이 아닐까합니다. 연필이라는 친근한 소재로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이야기. 과연 외계인들은 이 깜장 괴물의 정체를 알아냈을까요? 외계인에게서 우리의 지구를 지키려면 제1호 비밀무기를 우리들이 잘 지켜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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