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하루 한마디 - 366일 발상의 전환
기하라 부이치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독서광인 친구덕에 중학교 1학년 때 만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파우스트. 그 당시 파우스트는 내게 버거워 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나서 나의 마음도 그리 가볍지 않았다. 알수 없는 우울한 분위기 때문인지 누군가에게 쉽사리 그 책을 읽어보라 권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조금은 예민한 시기여서 그런지 책이 주는 충격이 컸었다. 친구는 내게 작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그 당시 나는 그 친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조차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나에게 괴테는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였다. 그 뒤로 괴테의 작품을 쉽게 읽지 못했던 것은 힘들었던 첫 만남 때문이였을 것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어렵지 않게 괴테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시인, 소설가, 과학자, 정치가의 이름을 가진 괴테. 이 책은 요한 울프강 폰 괴테의 작품에서 편자가 우리에게 감동을 줄수 있는 말들을 담은 후 거기에 짧은 코멘트를 달고 있어 작가의 숨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쉽게 알려주고 있다. 하루에 하나의 글을 보며 1년 동안 우리는 마음을 적시는 글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만나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지만 다시 한번 찬찬히 보면서 하루에 하나씩 글을 만나보려 한다.

  

타인의 입장

나를 타인의 입장에 두면, 타인에 대해 종종 느끼는 질투나 증오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타인을 내 입장에 두면, 우쭐함이나 자만은 잦아들 것이다. - 본문 50쪽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질 것이다. 항상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하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의 행동과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어쩌면 이해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으로 부족한 나를 돌아보게 된다. 결국은 나의 부족함이 그의 입장에서 보려하지 않고 나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스스로 힘든 시간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보는 이마다 감동을 받는 글들이 다를 것이다. 괴테의 이야기를 보며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반성을 하며 꿈을 꾸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괴테의 하루 한마디. 바쁘고 힘든 일들을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보며 좀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