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떴다 북멘토 가치동화 4
고정욱 지음, 박은희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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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엇보다 고정욱 작가님의 책이라는 점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분의 책이라 신간이 나올때마다 우리들은 꼭 읽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도 역시 아이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이 움직임이 일회성이 아니길 늘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기가 있을때나 독도 문제가 나올때만 우리들의 애국심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광고가 있듯이 우리들도 책을 볼때만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일이라며 무심한 사람이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사람들이 있다면 이보다 더 슬픈 일은 없을것입니다. 

 

이 세상은 정말 돈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돈이 있어야 대접을 받고 돈이 있어야 저런 무시를 당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본문 53쪽

 

'무지개캐피탈' 실장님이 되어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차를 타는 것이 꿈인 태선이. 나이가 드니 눈물이 많아지나 봅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보다는 어두운 것을 먼저 봐버린 어린 친구는 다른 사람의 돈을 악의적으로 버는 캐피탈의 실장이 되려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태선이를 보며 주책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아빠의 사업실패로 빚을 지고 그 빚을 받으려는 사람들. 그런모습을 본 태선이는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가 내립니다. 우리는 비를 맞고 지나는 사람들을 보며 우산을 씌워주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비를 맞지 않고 있으니 그들에게  비가 곧 그칠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잠시라도 그들에게 우산을 씌워줄수는 없는걸까요? 잠시 처마밑에 비를 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 집앞이니 가라고 말합니다. 그 처마 밑에 잠시 있게 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

 

희망보다는 절망을 먼저 알아버린 태선이에게 우산을 씌어주고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게 해준 이들이 있었기에 그 아이는 웃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조금만 열려도 세상은 변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비를 맞아 준다면 그들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꿈꿀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만큼은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더 많고 따스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태선이와 친구들이 무지개를 보았듯이 책이 아닌 세상에서도 무지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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