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는 올빼미]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샤워하는 올빼미 ㅣ 동화는 내 친구 68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이승숙 옮김, 김은주 그림 / 논장 / 2012년 7월

우리들은 근시안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보이고 있다. 편리함을 위해 마구잡이식의 개발로 지금도 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환경이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건지 모르는척 하고 있는건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벌목꾼인 아빠는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원시림의 나무를 베는 바람에 점박이올빼미가 멸종 위기에 처해자 벌목을 할수 없게 된 것이다. 점박이올빼미 때문에 아빠가 실직했다고 생각한 보드 왓슨은 올빼미를 없애려한다.

우연히 솜털이 하얀 새끼올빼미를 발견한 보든은 집으로 데리고 와 '바디'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스럽게 키운다. 그 중에서도 아빠는 너무도 정성스럽게 돌봐준다. 만약 점박이 올빼미였다면 죽였을거라 말한 보든과 아빠는 새로운 가족을 맞아 먹이도 구해주고 함께 지낸다. 어느새 커버린 바디는 집에서가 아니라 자연 속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들은 버디의 존재를 알았지만 이전의 미움과 증오는 사라져버린 것이다.

"아빠, 바디가 점박이올빼미라는 걸 언제 아셨어요?"

"확실히 언젠지는 모르겠구나.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걸 거다. 이 녀석이 좋았거든."

우리의 개발로 점점더 자연 속에서 사는 이들이 자리를 잃고 있다. 그들의 자리를 뺏은 우리들은 너무도 당당히 살아가고 있다. 환경이 훼손되고 있기에 무분별한 벌목은 금지되고 보든의 아빠처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당장의 생계가 막막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지금 몇몇의 일자리를 잃는 것에 대해 슬퍼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아파할 것에 대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샤워하는 올빼미>를 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생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닐 행동으로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마도 그 행동은 아이들이 보고 있는 우리부터 시작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