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지식 탐험대 2 - 식물에 숨어 있는 비밀을 찾아라! 떴다! 지식 탐험대 2
정민지 지음, 윤진현 그림, 이은주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좋아하는 두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같은 책을 읽고 두 아이가 이야기 할 때 소외감(?)을 느껴 아이들이 읽는 책을 읽고 나도 이야기에 끼여든다 ㅎㅎ 이럴 때마다 열심히 공부를 안하고 책을 깊이 있게 읽지 않은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한다.

떴다! 지식 탐험대는 교과와 관련이 있는 책이라 엄마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도 처음 이 책을 읽고 ’과학 공부에 딱이다!’ 라고만 생각했다. 읽으면서 메모까지 해가며 옛 기억을 되살려 외우며 공부를 하였다. ’식물은 민꽃식물과 꽃식물로 나뉘고 꽃식물은 속씨식물과 겉씨식물로 나뉘고...’ ’쌍떡잎 식물은 그물맥이고 곧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외떡잎 식물은 나란히맥이고 수염뿌리를 가지고 있다... ’공책에 그림을 그려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나와는 달리 아이는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다. 부모 욕심에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있냐며 공책에 메모를 하라고 강요까지 하였다.

며칠 후 도서관을 가다가 길에 피여있는 이름모를 들꽃을 보며  아이가 "엄마, 저건 쌍떡잎 식물이네." "어..저건 겉씨 식물이구나..."라고 이야기 하였다. 난 책을 보며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였는데 아이는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거리에 있는 꽃이나 산에 있는 나무를 보며 자신이 읽은 책 속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바보스러운 엄마이다. 같은 책을 읽고 내용을 외우려고만 했던 나와는 달리 아이는 즐기면서 읽었던 것이다. 이 책은 책 속의 내용을 기록하지 않아도 아이가 실생활에서 자신이 스스로 알아가는 장점을 발견한 것이다.  책 속의 내용을 공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로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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