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너무 많아 김영진 그림책 12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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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가끔은 걱정이 걱정을 낳을 때가 있습니다. 꼬리를 물듯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쉽게 걱정을 떨쳐버리지 못해 오히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별일이 아닐 수 있는 일이 나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일어나지 않을 일이나 하지 않아도 될 걱정으로 시간과 감정을 소비하는 일이 많습니다. 아무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아이들에게도 걱정은 있습니다. 

 

 

<걱정이 너무 많아>에서는 걱정이 많은 그린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체육 시간에 바지에 구멍이 난 것을 친구들이 모두 알게 되고 휴대폰을 잃어버려 엄마, 아빠에게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바지에 구멍이 났는지 자꾸 확인을 하고 휴대폰을 또 잃어버릴까 걱정입니다. 이것 외에도 걱정이 자꾸 늘어갑니다. 걱정이 많으니 잠을 잘 못 자고 나쁜 꿈까지 꿉니다. 그린이가 자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도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린이의 걱정을 어떻게 하면 떨쳐버릴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아 잠을 잘 못 자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말라고 아빠가 말씀하시니 별일 아닌 걸 걱정하고 있는 자신이 또 걱정이 됩니다.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만 갑니다. 그린이의 늘어나는 걱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그린이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걱정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린이는 할머니가 알려주신 방법을 통해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될까요.

 

"누구에게나 걱정은 있단다. 할머니도 걱정이 많지. 그런데 오래가지 않아." - p.14

 

 

그린이의 할머니 말씀처럼 누구에게나 걱정은 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거나 생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걱정도 있습니다. 걱정이 오히려 생각을 방해하게 됩니다. 할머니가 알려주신 방법으로 그린이가 자신의 걱정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자신이 가진 걱정을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이 가진 걱정으로 또다른 걱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걱정을 하나씩 해결해가며 아이들의 마음도 조금씩 자라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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