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제딧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다. 책을 고르는 이유 중 하나가 표지이다. 내용을 알고 읽고 싶어 선택하는 책도 있지만 표지 때문에 읽고 싶은 책들도 있다. '별'은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있고 기쁠 때나 슬플 때 하늘의 별을 보며 위로를 받는다.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가끔은 슬픈 감정이 들기도 한다. 아마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행복하고 즐겁지만 가끔은 마음의 눈물을 흘리는 때도 있다. 표지의 두 남녀뿐만 아니라 보는 우리들도 별을 보며 설레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책 소개를 보면 <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는 '사랑'에 관한 순간들만 모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읽지 못했더라도 표지를 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저절로 느껴진다. 늘 바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가독성이 좋아 한 번에 훅~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렇게 읽을 수 없다. 하나씩 곱씹어 보게 되는 글들이 많이 담겨 있다.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된다.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에 담아 두고 싶은 글이 많다.

 

 

'당신은 우울한 날에 무엇을 하나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 책 속 네 번째 편지에 만나는 글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런 마음들을 날려버리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책에서처럼 따뜻한 코코아 한 잔 만으로도 우울함이 아닌 다른 감정을 만들 수 있다. 문득, 우울한 날에 난 무엇을 하나 생각해보게 된다.

 

사라지거나 잊히고 말 것들,

놓쳐버릴지 모를 순간들을

내 눈에 가둬두고 싶어서요. - 본문 68쪽

 

아름다운 순간들을 잡아 두고 싶어서 눈을 꼭 감아버린다는 내용을 보며 공감하게 된다. 그 순간들은 영원히 남아 있지 않는다. 말 그대로 '순간'이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담아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보며 살며시 눈을 감는다. 한 편의 짧은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한다. 아니,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생각없이 책 속의 글과 그림을 마음속에 담아둔다.

 

별이 보이는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정돈된 느낌을 준다. 바쁘게 살았던 하루를 정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 바쁘게 움직이고 불안했던 감정들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우리의 삶은 순간순간이 만들어 간다. 그 순간들이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슬프고 후회스럽다. 매 순간이 행복하고 즐겁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순간들도 내 삶의 소중한 부분들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특별한 대상에게만 느껴지는 아닐 것이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듯 이 책을 보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지금의 이 순간들을 소중하게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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