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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 하루 일과로 보는 100만 년 시간 여행
그레그 제너 지음, 서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떻게 지금처럼 살게 되었을까. 너무도 당연하고 익숙한 하루의 연속이지만 궁금증을 가져본 적은 없다. 우리는 모두 반복되는 하루를 산다. 전세대를 통해 이런 삶의 방식을 배웠고 다음 세대 역시 우리처럼 살아갈 것이다. 태초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지금같은 인류의 일상이 정착되기까지 꾀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100만년 동안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그 역사의 일화를 담았다.
영국의 역사평론가의 저자 그레그저너는 사소한 우리의 일상이 백만년이란 시간동안 날마다 되풀이되어온 인류의 역사임을 이야기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와 산책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저녁식사 후 잠에 드는 우리의 당연한 하루가 일상으로 자리잡기까지의 역사를 흥미롭게 설명하는 책이다. 목차부터가 눈길을 끈다. 오전 9시30분 일어나 움직일시간부터 밤 11시 59분 자명종을 맞출시간까지 하루의 일과를 시간별로 나눠 그 일상에 연관된 과거의 일상을 밝혀내고있다.
1부 자 하루를 시작해 볼까?
9:30 am 일어나 움직일 시간/ 9:45 am 자연의 부름에 답할 시간/ 10:00 am 아침식사 시간
10:45 am 샤워할 시간/ 11:15 am 개와 함께 산책할 시간
2부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을까?
12:00 pm 연락 할 시간/ 06:00 pm 옷을 고를 시간
07:00 pm 식전주 샴페인을 마실 시간/ 07:45 pm 저녁식사를 할 시간
09:30 pm 술 마실 시간/ 11:45 pm 이를 닦을 시간
11: 53 pm 침대에 누울 시간/ 11: 59 pm 자명종을 맞출 시간
이 책을 읽으면 당연하게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자체가 큰 역사의 산물이라는 말을 온전히 수긍할 수 있다. 인간의 출현이후 수 많은 문화가 개척되었고 우리의 선조들은 그 일상을 기록하고 발전시켰다. 하루를 24시간 단위로 나누고 저녁수면시간이그랬고, 최초의 신문발행이나 대변을 처리하는 하수구나 공중목욕탕의 역사등이 그랬다. 익숙하게 누리고 있는 세상의 모든 발명과 삶의 방식들에 의문을 갖게됨과 동시에 답을 얻는 기분을 느끼게된다. 역사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인류의 삶은 공통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상인 것 같다. 100만년이란 시간을 오가며 익살스럽게 풀어낸 일화들을 통해 그 수많은 시도에 수고와 감사가 느껴지기도했고 재미있는 담화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한다. 책 제목 그대로 소소한 일상을 일궈낸 대단한 역사에 대한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