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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묵상 (네이비) - 예수의 노래들 ㅣ 팀 켈러의 묵상
팀 켈러.캐시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6년 12월
평점 :
팀 켈러의 20년 묵상이 담긴 영성 일지. 매혹적인 표어다. 팀켈러 목사님의 20년에 걸친 묵상과 기도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가득해진다. 팀켈러 목사님은 확실히 시편을 좋아하고 강조하시는 것 같다. 이 책은 오랜생활 투병생활을 버텨온 그의 아내 캐시켈러와 공동집필한 책이다. 함께 시편을 붙잡고 힘든 상황을 견디며 묵상하신 두 분의 기도가 내 상황과도 닮아있었기에 책의 내용들이 더욱더 공감이되고 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 시편은 참으로 길다. 내 가족이 병으로 고통받을 때 주변의 집사님들은 시편을 읽으며 기도해주시고 우리에게도 시편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시편은 모든 삶의 순간들을 담고있다. 모든 상황에 필요한 말씀이 언제나 그곳에 있고, 무작정 읽기 시작해도 내게 필요한 나를 위한 구절이 읽혀진다. 그래서 팀켈러 목사도 성도들이 시편으로 기도하길 바랬을지 모른다.
팀켈러는 시편을 예수의 노래라고 표현한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시편을 자주 인용하셨고, 시편을 노래하며 그분에게 닥친 상황들을 이겨나가셨기 때문이다. 배반당하시고, 죽었다 살아나시며 승리하신 메시아를 노래하고 찬양한 시편은 예수님 본인의 노래이기도하다. 그래서 우리는 시편을 읽으며 예수님을 묵상하고 그분의 크신 사랑과 구원하심에 집중할 수 있다. 집에 묵상집은 여러권있지만 이렇게 시편에 집중하여 깊이 기도하고 묵상하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 기도가 잘 되지 않는 날, 마음이 괴로운날, 그저 이 묵상집의 기도를 따라 읽는 것 만으로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읽기보다 함께 기도하고 노래하게 되어있다는 점에서 시편말씀을 통해 그것을 나의기도, 나의 노래로 만들 수 있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요즘은 기도를 할 때 내게 필요한 것, 내가 바라는 것을 줄줄이 읊고 있다는것을 느낀다. 바쁜 생활은 내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한순간도 놓치않아야겠다는 그 다짐들을 잊게 만들었고, 나는 구하거나 말씀을 묵상하지않은 채 그저 내 이야기만을 쉴 새 없이 떠들고 있는것이다. 그러다 문득 이게 올바른 기도인가 고민하고 하나님께 죄송함을 고백한다. 사실 이런경우 묵상은 더욱 어려워진다. 내 머리속엔 온갖 바램들이 가득하고 마음은 정리가 안되있는데, 성경말씀을 읽고 눈을 감으면 그 구절에 대한 생각을 온전히 할 수가 없었다. 집에 묵상책은 여러권이지만 펼치지 않은지 오래였다. 하지만 이 책이 내 손안에 들어오며 다시 한 번 말씀과 기도를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왜 시간을 내어 시편을 묵상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고, 왜 묵상을 매일 해야하는지 깨달았다. 쉬지않고 기도하라. 오늘부터 있는 힘껏 실천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