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복음

치열한 복음 - 세상을 바꾸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16년 11월

처음 제목을 보고는 다소 무거운 주제라 여겼다. 치열하게 부딪혀야 살아남는 시대속에서 치열하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언급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차를 펴는순간 그러한 부담감은 다소 사라진다. 이 책은 변질된 복음으로 혼란스러웠던 교회를 향한 바울의 고린도전서를 바탕으로 쓰여진, 현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와 교인을 향한 김병삼목사의 목소리다.

 목차는 치열하게 돌이키라, 치열하게 성숙하라, 치열하게 살라, 치열한 복음으로  세상에 기준을 다시 세워라로 네파트로 나뉘며 각 파트마다 어떻게 사는것이 치열하게 복음을 지키며 사는 삶인지 제시한다. 세상의것을 입히지않고 종교를 내려놓고 오직 복음만을 붙들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물음으로써 성도들의 삶을 되돌아보게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한동안 주춤했던 성경구절들을 읽게되었다. 너무바쁘고 정신없다는 핑계로, 다들 그렇게 살지않냐는 합리화로 내 상황을 왜곡하고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되었다. 앞으로 어떤방향으로 나아가야 말씀을 지키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되었다. 참으로 감사한 책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이 모인곳이며 함께 복음을 믿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위한 곳이다. 수없이 복음을 듣고 공부하지만 교회안에서조차 편을 나눠 다투고 내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오해하는 교인들이 있다. 김병삼 목사는 십자자가 없는 교회에서 세상적인 것들을 두고 갈등을 겪는 교인들을 향해 경고한다. 뜻이 갈라지는 것 또한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시는 일이며 어느한쪽이 승리한다해도 양보없이 분열된 하나님의 일을 기뻐하실리가 없다는 것이다. 교회안에서 아무리 선행, 봉사, 선교를 해도 진정한 믿음이 없고 그 안에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룬것이라 말할 수 있냐는 설교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은 신앙인과 종교인을 구분한다. 신앙인은 하나님과 복음을 믿고 따르지만 종교인은 율법을 따른다. 신앙인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고민하지만 종교인은 율법적인 옳고그름을 따지며 분열속으로 걸어갈 수 있다. 본인이 기독교인이라고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있다고 자부하는 교인들을 향한 경고의 메세지이다. 치열하게 복음을 지키지 않았던 교인들을 되돌아보게하는 메세지이다. 복음이 단순한 종교가 되어서는 안되며 그리스도인들이 믿는것은 종교가 아닌 복음 그 자체여야한다. 우리는 하나님 자체를 구해야한다. 자신이 하나님의 계획대로 살고있다다는 완벽한 믿음이 자칫 스스로를 위험한 길로 내몰 수도 있다는것을 명심해야한다.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기도하며 내 전심을 다해 치열하게 복음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질문해야 할 것이다.

 

살면서 경험했던 크고작은 축복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고난이 찾아오면 우리는 수도없이 왜냐고 질문한다. 왜 이런일이 나에게 벌어졌는지 왜 나혼자 이런 괴로움을 감당해야하는지 하나님께 외친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께 내 문제를 온전히 맡겨드리지는 못한다. 어떻게든 내 힘으로 해결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그 상황에 분노하고 상대를 미워한다. 그렇게 우리는 사랑으로부터 멀어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다. 만약 오늘 당장 하나님을 마주한다면 나는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지금으로선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한다. 어쩌면 죽는 순간까지도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하루를 더욱 치열하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세상의것을 탐하고 얻는것이 아니라 복음을 지키며 살아야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매 순간 복음을 마음속에 품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치열하게 살아가길 기도한다.

 

누군가 나를 힘들게하고 아프게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사실 그 사람이 나를 성장시키는 사람입니다. 이것을 깨닫고 그 사람을 소중히여기는것이 믿음이 성숙해진 증거입니다.(p124)

당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내어 놓으십시오.내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사용될 수 있도록 인생을 열어 놓으십시오. 지금은 실패한 것 같고 잘못된 것 같아도 어느순간 돌아보니 그 모든과정이 하나님이 순금으로 빚은 시간이었구나 깨달아지는것, 이것이 바로 믿음의 길입니다.(p151)